음식

도심속에서 바다향을 즐길 수 있는 곳
본섬 조개마을 봉화산점

도심속에서 바다향을 즐길 수 있는 곳
본섬 조개마을 봉화산점

by 운영자 2020.02.12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저녁시간이라 저녁식사와 술 자리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갑자기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졌다. 나름 원주에서 조개구이 전문점으로 알려진 맛집을 찾아갔다.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늦지 않았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찾아가니 테이블마다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곳은 바로 본섬 조개마을 봉화산점이다.
▶ 신선한 조개가 한 가득!
조개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살이 찌지 않아 여성에게도 인기 있는 메뉴이다.
가장 흔히 먹는 방식은 구이. 하지만 뜨거운 불 앞에 앉아 먹기가 쉬울 리 없다. 맛있는 조개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면 조개찜을 추천한다.
본섬조개마을 봉화산점(이하 본섬조개마을)에서는 조개구이와 조개찜을 모두 먹을 수 있지만 고객 대부분은 조개찜을 선호하고 있다.
조개 전문점답게 입구에는 수족관을 설치해 항상 신선한 조개를 선보이고 있다. 수족관에는 키조개, 가리비, 대합, 소라 등 수십가지에 달한다. 조개는 매일 낮, 영업 시작 전에 공급받는데 산지에서 그날 그날 넘어온 조개이기 때문에 마치 바닷가에서 먹는 것처럼 신선하다. 보기에만 신선한 것이 아니고 실제 맛도 신선함 그 자체다. 그날 공급받은 조개는 반드시 그날 소비한다는 원칙 때문에 조개를 넉넉하지 않게 받아 모두 팔면 일찍 문을 닫기도 한다.
▶ 기본에 충실한 조개찜과 칼국수
조개찜을 주문하면 각 테이블에 설치된 전용 찜통에 다양한 조개가 한 가득 담겨 뚜껑을 닫은채 찜요리가 시작된다. 뚜껑을 열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10여 분. 그 시간이 기다리는 동안 보쌈, 꽁치구이, 겉절이, 동치미 등 침 고이는 입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기본 메뉴가 제공된다. 특히 신경을 쓴 메뉴는 보쌈. 기본 메뉴이지만 국내산 생고기를 이용해 만들어 그 맛이 뛰어나다. 조개를 먹기전까지 참지 못하고 ‘한 접시 더 주세요’를 외치게 만든다.
타이머가 울리면 기다리는 즐거움도 끝난다. 뚜껑을 열면 뿌연 수증기가 눈앞을 먼저 가리고 이내 보이는 찜통 가득 채워진 음식에 눈 둘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찜통 안에는 꽃게와 오징어, 계란찜, 왕만두까지 푸짐해 무엇부터 먹어야할지 고민될 정도이다. 한가득 담긴 음식을 한참을 먹어야 바닥이 드러난다. 이때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칼국수다. 사리를 추가하면 직접 반죽한 칼국수가 나오는데 찜통 바닥을 드러내면 끓고 있던 육수에 조개의 육수가 더해져 칼국수 국물이 완성되어 있다. 여기에 면을 적당히 삶아 먹으면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위치 원주시 백간공원길 13-3
문의 742-3541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