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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손·맛·이·느·껴·지·는 어머니손칼만두집

어·머·니·손·맛·이·느·껴·지·는 어머니손칼만두집

by 운영자 2019.01.15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있는 어머니 손 칼만두집은 조그맣고 허름하지만 맛은 일품이다.
식탁은 10개 정도가 오붓하게 있는 조그만 공간이 전부인 이곳은 겉으로 보기에는 길거리 어디서나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여느 식당과 다를 게 없다. 최근 새롭게 간판을 제작해 한 눈에 보이지만 내부의 의자나 식탁 등 모든 것이 평범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2019년 새해가 밝으면서 만두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직접 빚은 만두에 육수를 넣어 뜨끈하게 한 그릇을 먹고 싶다면 어머니 손 칼만두집을 추천한다.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
만두의 유래

만두는 삼국지에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유래를 알게 됐다.
촉나라 제갈공명이 남만(南蠻·지금의 미얀마 부근) 정벌을 마치고 돌아오다 풍파가 심한 여수(濾水)를 건너기 위해 만두를 빚었다. 정벌로 숨진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고 성난 강을 달래기 위해 사람 머리 형상으로 만들었는데 만인(蠻人)의 머리를 본뜬 것이라 해서 ‘만두(蠻頭)’라 했다고 한다.
어머니 손 칼만두집의 주인장도 사람 얼굴을 떠올리며 만두를 빚는다. 제갈공명과 다른 게 있다면 먹는 사람의 표정을 떠올리며 빚는다는 것.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있어서 인근 상인들과 연세가 드신 분들이 자주 찾고 있으며 각종 모임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평범하지만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곳

어머니 손 칼만두집은 점심이나 퇴근 후 식사 시간이면 만둣국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새해를 맞아 찾은 지난 1일에도 뜨끈한 만둣국을 막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보다 진짜 만두의 맛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그 맛마저 평범하기 그지 없다.
만두의 특별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알려줘선 안 될 비밀스런 조리법이나 양념장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점이 바로 어머니 손 칼만두집을 맛집으로 만들어준 비결이다. 집에서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정성스레 끓여주는 만둣국의 맛을 고스란히 살려내며 입맛 까다로운 직장인이나 상인들의 발길은 물론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장칼국수. 말하자면 해장용 메뉴이다.
겨울철 별미 팥죽을 먹어보세요

이 곳의 대표 메뉴는 만둣국을 포함해 팥죽이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지만 판죽을 먹어본 사람들은 이곳을 생각하며 찾아올 정도라고 한다. 지난 1일에는 10살 정도 돼 보이는 손주를 데리고 온 할머니가 팥죽을 주문해 먹이는데 마치 30년 전 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팥죽을 해 먹는 가정도 적을뿐더러 음식점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메뉴의 경쟁력은 높아 보인다.
이 외에도 팥칼국수 7,000원, 검은콩물국수 6,000원, 고기만두국 6,000원, 건진만두 6,000원, 콩죽 6,000원, 칼만두국 5,000원, 김치만두국 5,000원, 수제비 5,000원, 장칼국수 5,000원, 감자전 5,000원, 칼국수 4,000원 등을 다양한 메뉴를 내놓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 모든 메뉴는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만두 등도 직접 빚기 때문에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는 포장 가능하다.

위치 미로예술 원주중앙시장 2층 나동
문의 742-6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