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면 신평리에 자리한 로스터리 카페 커피은석씨 본점. 꽤 먼 거리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단계동에서 10분 만에 다다랐다. 분위기 있는 2층 목조건물의 카페는 주인장 손길이 곳곳에 닿은 정원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큰 창과 띄엄띄엄 놓인 테이블, 1층과 다른 듯 닮은 2층은 한층 더 고요하다. 카페는 깔끔하고 조용하고 무엇보다 편안하다.

위치 지정면 신평안터길 6 문의 010-6580-0268

신메뉴 4가지 출시

카페에 로스팅 기계를 두고 그때그때 필요한 원두를 로스팅하는 김은석 대표는 최근 새로운 메뉴를 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주방 공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메뉴는 이베리코 스테이크와 덮밥, 파스타 등 4종류다.

김은석 대표는 “대부분이 커피를 마시러 찾으시지만 가끔은 오래 머물면서 식사도 하며 커피를 마시면 좋겠다는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제일 자신 있는 음식 4가지를 준비하게 됐다. 이베리코 스테이크와 쉬림프 베이컨 파스타, 토마토 미트 파스타, 닭고기 덮밥 등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로 예약을 받아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고 있다”라고 소개한다.


커피 하면 은석 씨가 만든 커피

커피은석씨 본점은 만종점과 다르게 오랫동안 찾아준 단골들의 방문이 잦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일부러 찾아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한 번 찾아와서 오랫동안 이야기 나누며 머물다가는 손님이 많다.
직접 로스팅하고 블렌딩한 커피는 신선하고 풍미가 좋아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김은석 대표는 쓴맛, 신맛 등 어느 하나에 치우친 맛보다는 대중적인 맛을 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의 커피는 부드러운 첫맛, 고소함, 단맛이 차례로 느껴졌다. 그의 말처럼 어느 맛 하나 튀지 않고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입안에 오랫동안 향긋함이 감돌았고 부드러운 맛이 오래 남았다.
본점의 커피는 드립커피를 대표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모카라떼, 녹차라떼, 아포가토 등이 준비돼 있다. 레모네이드와 자몽에이드, 키위주스와 다양한 허브차와 우엉 메밀차 감잎차 쌍화차와 생강차 등 전통차도 마실 수 있다.

카페에 들어서자 고소한 쿠키냄새가 가득하다. 방금 오븐에서 꺼내 식히기 위해 올려놓은 쿠키들의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훨씬 더 맛있는 이곳의 쿠키를 찾는 손님이 많아 자주자주 쿠키를 굽고 있다고.


필요한 원두, 직접 로스팅해 납품

커피은석씨의 원두는 여러 곳의 카페에 납품되고 있다. “선별한 원두로 로스팅한 커피를 제공하는 만큼 커피의 핵심인 신선도에 무게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주로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원두로 블렌딩해 산미와 바디감이 풍부한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각 카페 콘셉트에 맞춰 로스팅을 진행한다. 카페마다 원하는 원두가 따로 있다. 되도록 맞춰준다. 일정한 맛도 좋지만 각자의 취향대로 원두를 볶아서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로스팅을 자주 한다. 커피은석씨만의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