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돈 vs 냉돈
따뜻한 돈가스냐
시원한 돈가스냐

그녀가 좋아하던 메뉴 중 하나 ‘돈가스’
그랬던 돈가스가 한동안 질린 메뉴로 바뀌었었다.
이유는 아이가 어릴 때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지 않아서 자주 갔던 곳이 돈가스집이었고, 돈가스 하나를 시키면 다 먹지 못하는 아드님 덕에 먹고 싶지 않아도 먹어야 했던 메뉴가 돈가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그만 먹고 싶은 메뉴가 되었고, 아이가 큰 이후로도 돈가스를 먹으러 가는 일이 드물었다.
그동안 한참을 안 먹어서 그랬나. 최근 들어 메뉴판에 있는 돈가스가 그녀 눈에 들어왔고, 지난주에는 두 번이나 돈가스를 먹었다(웃음).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돈가스 맛집 ‘홍익돈까스’에서 바삭한 왕돈가스에 볶음 우동까지 함께 냠냠냠~ 맛있게 먹고, 그리곤 며칠 뒤 동네 국수나무에서 처음 먹은 아쿠아돈가스까지. 메뉴는 같지만 하나는 따뜻하게 먹는, 그리고 또 하나는 차갑게 먹는 돈가스였다.
둘 중 하나를 추천한다면 뭘 추천해줄까. ‘아~다 맛있는데’ 날도 더운데 상큼하게 돈가스를 즐기고 싶다면 아쿠아돈가스를~ 대기 시간이 있어도 푸짐한 돈가스를 먹고 싶다면 따뜻한 홍익돈가스를~! 맛있으니 다 먹어보길 바란다.

바삭한 돈가스 더하기 추가 메뉴
‘돈가스+해물볶음우동’ 세트 A추천

홍익돈까스 집의 왕돈가스를 처음 보면 ‘헉’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이유는 엄청난 크기 때문. 이거 다 먹으면 한동안 돈가스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나겠다는 말이 농담처럼 나올 정도로 크고 맛 또한 좋다. 바삭하게 튀긴 돈가스에 적당히 달달하면서도 과일의 새콤한 맛이 느껴지는 소스. 그리고 돈가스와 함께 먹는 세트 메뉴가 다양해서 자주 가도 새롭게 먹어 볼 만한 메뉴가 많다. 그녀가 추천하는 메뉴는 해물볶음우동과 돈가스로 구성된 세트A. 이외에 새우튀김, 생선가스 세트메뉴도 있다.

일반 돈가스와 다른 치즈롤가스도 맛있고 우동과 스파게티, 돈가스필라프와 새우볶음밥 등의 돈가스 외의 단품메뉴도 다양해서 아이들과의 외식 장소로도 인기가 좋다. 이 집은 손님이 많아 기다리는 경우가 많으니 붐비는 시간을 피하거나 여유 있는 시간에 방문하면 괜찮을 것 같다.

‘아쿠아돈가스’라고 먹어봤어?
상큼함 맛에 절로 시원해지는 기분~

그녀의 집 앞에 있는 국수나무. 자주 가는 이 집에 요런 상큼한 메뉴가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니. ‘아쿠아돈가스’는 새콤달콤한 유자갈릭 소스를 뿌려 채소와 함께 먹는 돈가스다. 메뉴판에서 이걸 보고 시킬까 말까를 망설였던 그 짧은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맛이 좋았다. 바삭한 식감의 돈가스를 소스에 퐁당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 그녀이기에 돈부리같이 튀김 종류를 축축하게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 입맛. 하지만 요 아쿠아돈가스는 유자갈릭 소스를 살짝 뿌리고 아삭한 채소와 함께 먹는 식감이 상큼하면서도 시원하니 맛있었다.
요즘 같이 열대야로 축축 처지는 날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메뉴이니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