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도 일품요리
새원주 해장국 내장탕

우리나라의 해장문화는 유별남이 있다. 종류도 다양하거니와 영양과 맛도 그만이고 게다가 넉넉하게 끓여 나누는 인정 많은 음식이다.
‘숙취를 푼다’는 의미인 해정(解?)은 ‘해장국’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술자리에 지친 몸과 맘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음식문화로 발전했다,
숙취로 인한 갈증해결의 열쇠는 시원함과 개운함!
우산새마을금고 건너편에 한번 먹으면 며칠사이 친구를 다시 데리고 간다는 해장국집을 찾아갔다. 상호 이름부터 남다른 이곳의 이름은 ‘새원주 해장국 내장탕’.
겉으로는 오래된 건물이지만 점심과 저녁시간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해장국의 총망라 … 입맛 따라 골라먹어

새원주 해장국 내장탕은 해장을 위한 다양한 음식들이 마련돼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콩나물해장국을 비롯해 소머리곰탕, 육계장, 내장탕, 선지해장국, 갈비탕, 황태해장국 등 서민들이 즐겨먹는 해장국이 모두 망라돼 있다.
이 집이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는 비결은 입맛 따라 다양한 해장국이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장탕을 못 먹더라도 갈비탕, 육개장, 소머리곰탕, 황태해장국 등 다른 메뉴가 있어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메뉴마다 뚝배기에 내놓기 때문에 1인 주문이 가능하고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음식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새원주 해장국 내장탕은 모든 음식에 김치와 청량고추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독특하게 콩나물해장국이나 소머리곰탕, 황태해장국에는 계란을 준다.
팔팔 끊고 있는 뚝배기에 계란을 넣으면 음식 맛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데다 뱃속을 든든하게 해준다.

내장탕 … 든든하게 먹고 기운내자

고기의 내장부위는 단백질과 칼슘성분이 월등해 근육형성과 피로 해소는 물론 어린이 성장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내장탕을 직접 끓여본 주부는 내장을 고르고 씻고 삶고 기름을 모두 발라내 알맞은 크기로 썰어내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고된지 안다. 오죽하면 ‘검은 행주가 흰 행주가 된다’는 표현을 쓰겠는가.
새원주 해장국 내장탕의 내장탕이 특별한 이유는 ‘해장국도 일품요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로 주인장의 정성과 준비하는 마음, 손맛 때문이다.
이 곳의 내장탕은 양이 듬뿍 들어 푸짐하고 개운하며 구수하다. 또 적당히 부드럽고 쫄깃하게 삶아 먹는 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내장탕은 칼칼하면서 개운하고 얇게 썰은 내장과 각종 채소가 어울려 먹는 재미가 있다.
우스갯 소리로 이 집의 단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식사 시간에 맞춰오면 밥먹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인근 직장인이나 상인들은 물론 상지대 학생까지 오면서 식사시간에 오면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메뉴 : 내장탕 7,000원, 갈비탕 7,000원, 육계장 7,000원, 소머리곰탕 6,000원
콩나물해장국 5,000원, 선지해장국 6,000원, 황태해장국 6,000원
내장전골 1만5,000원, 곱창전골 2만원
위치 : 원주시 우산초교길 31(우산새마을금고 건너편)
문의 : 743-7517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