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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독립을 축하해♪ 친구의 사랑이 담긴 ‘집들이 음식’

너의 독립을 축하해♪ 친구의 사랑이 담긴 ‘집들이 음식’

by 운영자 2018.06.05

너의 독립을 축하해♪
친구의 사랑이 담긴 ‘집들이 음식’

유부녀인 그녀 주위에 몇 명 남지 않은 미혼 친구의 집 초대.
본가에서 나와 독립한 지 좀 됐지만, 서로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한 번도 놀러 가질 못했다. 그러다 최근 시간 여유가 많아진 친구의 초대로 아가씨 혼자 사는 집을 방문했다.

와~ 이래서 솔로가 좋은 건가.
원룸도 아닌 아파트. 안방에는 넓은 침대 하나가 떡~ 하니 자리 잡고 있고, 방 하나는 온전히 드레스 룸이며, 거실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에 나름 스타일 있어 보이는 모던한 가구들, 바로 거실에 드러누워 영화 한편 보며 뒹굴고 싶을 정도로 잘 꾸며 놓은 집을 보니 이곳이 진정 솔로의 행복한 쉼터였다. 집안 곳곳에 아이 장난감이 굴러다니고 일거리가 가득 쌓인 그녀의 집과는 정말 대조되는 그런 집이었다.

“이런 데서 혼자 살면 너 시집 못가~”라며 부러움에 심통 부린다. 집 구경을 하는 틈에 친구는 금세 식탁을 음식으로 채운다.
“대충 먹자~” “아무 그릇에 담아 먹어”라며 한 끼 때우기 바빴던 그녀와 달리 세팅된 음식을 보니 감탄사가 나온다.
“네가 직접 한 거야? 오호~ 정말 맛있겠다. 빨리 먹자”
그녀의 친정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아닌 다른 제3자가 해주는 집밥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집에서 먹는 음식은 대부분 한식인데 솔로인 아가씨의 상차림은 뭔가 달라도 다른 것 같다.
그녀도 한때 솔로 시절 이런 싱글라이프를 꿈꾸곤 했는데, 지금은 뭐….
더 말하지 않겠다. 그냥 씁쓸해지니까. 일단 친구의 집밥. 맛있게 먹어보련다.

집에서 만드니까 이렇게 푸짐하지
영양가 가득 ‘월남쌈’
집에서 월남쌈을 해먹은 적이 한 번도 없던 그녀. “와~ 이걸 했어”라며 한입 베어 무는데 라이스페이퍼 안에 가득 들어 있는 재료들이 아주 맘에 든다.
닭가슴살, 사과, 새싹채소, 당근, 깻잎, 파인애플, 부추, 양파 등 푸짐하게 넣고 야무지게 잘도 쌌다. “뭔데 이리 맛있어?”라며 폭풍 칭찬에 그녀의 친구는 “닭가슴살은 후추랑 파슬리 뿌려서 한번 구워줘야 더 맛있다”며 뿌듯해한다.

‘이거 은근 손 많이 가는데~’
아침 대용 건강식 고구마샌드위치
그녀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고구마 샌드위치. 그녀가 만들었을 때는 뭔가 질척하고 밍밍했는데 이건 다르다. “뭐 들어간 거야?” 고구마에 건포도, 견과류, 옥수수콘을 넣고 마요네즈와 설탕, 머스타드 소스로 간을 했단다. 그녀는 고구마랑 건포도만 넣었었는데….
2조각 정도 먹으니 뭔가 든든했다.

얼큰하고 매콤한 양념! 이거면 다 맛있어
골뱅이무침&소면 사리
골뱅이무침 양념은 자신 없다며 그녀의 주부 경력을 살려 양념장에 훈수 좀 두고 야무지게 비볐다. 뭔가 심심한 듯해 식초를 더 넣고, 청양고추를 다져 넣으니 양념 맛이 산다.
월남쌈과 고구마 샌드위치, 그리고 골뱅이 무침! 잘 어울리는 한 상 차림이었다. 고맙다 친구야~~♥ 이렇게 맛있는 집들이 음식을 대접해주고.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