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좋아!’
설랬던 뷔페 방문기

“다 휩쓸고 오겠어^^”
오랜만에 뷔페를 가는 작은 아들 녀석의 출사표다. ‘말리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무실동에 자리한 초밥 뷔페 쿠우쿠우는 평일임에도 손님들로 꽉 찼다.

이영자 씨는 뷔페 가기 전날 설레서 잠이 안 온다고 하던데, 사실 우리 가족이 그랬다. 그의 팁에 따르면 일단 퍼 오고 맛없으면 남기는 것이 아닌 음식을 스케치한 후 젓가락을 가져가서 그 자리에서 선 채로 딱 하나씩만 먹어본 후 입에 맞는 걸 담는다고 한다. 잔반도 안 남겨 더 좋다고.

식당에 들어서 이영자 씨의 팁처럼 일단 식탐을 조금 억제하고 뷔페 메뉴들을 둘러봤다. 초밥은 이쪽에, 고기류는 저쪽, 그 옆에 회가 있고, 조금 더 가면 샐러드가 있네. 대충 스캔을 끝냈다.
접시를 들고 초밥부터 공략했다. 이 집은 초밥전문뷔페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초밥부터 캘리포니아롤 군함 등 퓨전초밥까지 뷔페로 즐길 수 있다. 연어를 비롯해 광어, 장어, 새우, 문어 초밥은 기본. 참치, 연어, 간장 새우, 육회 초밥까지 정말 다양하다.

주메뉴인 초밥과 롤 말고도 샐러드, 탕수육, 밥과 면, 갈비를 비롯한 육류 등의 한식과 중식도 준비해 뒀다. 와플, 쿠키, 케이크, 빙수, 과일, 각종 차와 커피 등 디저트까지 든든하다.
뷔페 공략 팁마다 등장하는 것이 바로 찬 음식 먼저, 따뜻한 음식 나중. 가벼운 음식 먼저먹고 무거운 음식을 나중에 먹는 것이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음식을 가져오기보다 종류와 양을 조금씩 가져와 먹고 다시 가져오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작은 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달콤한 음식은 금세 포만감을 느끼게 되므로 최대한 늦게 나중에 먹는다. 느끼함은 청량음료가 아닌 물을 마셔 해결하는 것이 좋다.
다 휩쓸고 오겠다던 아이는 초반 아이스크림 먹방으로 인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초반부터 아이스크림과 슬러시를 먹었으니 그 많은 고기, 초밥 등이 들어갈 리 없지.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