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추억을 곱씹으며 한 끼
늦은 저녁 추억을 곱씹으며 한 끼
by 운영자 2018.03.29

추억을 곱씹으며 한 끼
미세먼지 때문에 외식 한번 하기도 힘들다. 눈이 따끔, 목이 칼칼, 콧물 훌쩍. 알레르기 비염까지 심해서 하루종일 눈물을 머금고 지내고 있다.
차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 황골로 향했다.
반찬많이 주는 식당을 찾아갔다. 따끈한 돌솥밥에 이것저것 반찬이 많고 구수한 된장찌개와 포실한 계란찜까지 나오는 소담으로 향했다.
몇 년만이 찾은 식당은 여전했다. 늦은 밤이었음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음에도 방과 홀이 손님들로 그득했다.
버섯영양돌솥밥으로 주문하고 손님들을 쭉 훑어봤다.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우는 아기를 달래느라 안절부절못하는 초보 아빠가 눈에 들어온다.
엄마 아빠 밥 먹는 시간만이라도 잠을 자면 좋을 텐데…. 엄마 아빠는 서로 번갈아 가며 급히 밥을 먹는다.
미세먼지 때문에 외식 한번 하기도 힘들다. 눈이 따끔, 목이 칼칼, 콧물 훌쩍. 알레르기 비염까지 심해서 하루종일 눈물을 머금고 지내고 있다.
차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 황골로 향했다.
반찬많이 주는 식당을 찾아갔다. 따끈한 돌솥밥에 이것저것 반찬이 많고 구수한 된장찌개와 포실한 계란찜까지 나오는 소담으로 향했다.
몇 년만이 찾은 식당은 여전했다. 늦은 밤이었음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음에도 방과 홀이 손님들로 그득했다.
버섯영양돌솥밥으로 주문하고 손님들을 쭉 훑어봤다.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우는 아기를 달래느라 안절부절못하는 초보 아빠가 눈에 들어온다.
엄마 아빠 밥 먹는 시간만이라도 잠을 자면 좋을 텐데…. 엄마 아빠는 서로 번갈아 가며 급히 밥을 먹는다.

아이들 어렸을 때 생각이 떠올랐다.
밥 한번 먹기 정말 힘들었는데. 아이를 안고 서 있어야 하는 사람도, 앉아서 서둘러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도 서로 미안하고 불편했을 식사시간.
먼저 식사를 마친 할머니가 아빠에게서 아이를 받아 안았다.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 멀찍이 물러나 능숙하게 아이를 어른다.
드디어 아빠의 식사시간이 시작된 듯하다.
아이를 키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일. 그렇게 힘든 시간을 다 보내고 이젠 아이들이 커서 엄마 아빠와 따로 밥을 먹는다. 엄마 아빠 외식에 끼질 않는다. “금방 큰다”는 어른들의 말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금방이다.
옛 추억을 잠시 접고 식사를 시작한다. 테이블 가득 반찬이 놓인다. 흑임자소스를 곁들인 샐러드와 채소 겉절이, 나물, 생채 등 반찬 하나하나 맛난 것 천지다.
돌솥밥엔 느타리, 팽이, 새송이 버섯이 올라간다. 밥을 대접에 떠넣고 돌솥에 따듯한 물을 넣어 숭늉을 만들면서 맛있는 식사를 했다. 마지막 숭늉까지 든든한 식사를 마쳤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
밥 한번 먹기 정말 힘들었는데. 아이를 안고 서 있어야 하는 사람도, 앉아서 서둘러 밥을 먹어야 하는 사람도 서로 미안하고 불편했을 식사시간.
먼저 식사를 마친 할머니가 아빠에게서 아이를 받아 안았다.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 멀찍이 물러나 능숙하게 아이를 어른다.
드디어 아빠의 식사시간이 시작된 듯하다.
아이를 키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일. 그렇게 힘든 시간을 다 보내고 이젠 아이들이 커서 엄마 아빠와 따로 밥을 먹는다. 엄마 아빠 외식에 끼질 않는다. “금방 큰다”는 어른들의 말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금방이다.
옛 추억을 잠시 접고 식사를 시작한다. 테이블 가득 반찬이 놓인다. 흑임자소스를 곁들인 샐러드와 채소 겉절이, 나물, 생채 등 반찬 하나하나 맛난 것 천지다.
돌솥밥엔 느타리, 팽이, 새송이 버섯이 올라간다. 밥을 대접에 떠넣고 돌솥에 따듯한 물을 넣어 숭늉을 만들면서 맛있는 식사를 했다. 마지막 숭늉까지 든든한 식사를 마쳤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