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닭한마리 뚝딱! 만두와 칼국수는 필수

닭한마리 뚝딱! 만두와 칼국수는 필수

by 운영자 2018.02.08

만두와 칼국수는 필수

만두가 그렇게 맛있다는 닭한마리집을 알게 됐다.
닭고기를 넣고 칼국수를 끓여 팔던 것이 닭한마리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요즘은 닭한마리를 육수에 넣고 끓이는 닭요리에 칼국수를 마지막에 사리로 넣어 먹는다. 어쩌면 주객이 전도된 듯하다.

닭한마리집에는 닭칼국수라는 메뉴가 따로 있다. 사실 닭한마리는 어느 집이나 비슷하다. 집에서 끓여도 기본 정도의 맛을 내는 어쩌면 쉬운 메뉴다. 그래서 주로 소스의 맛이나 육수, 함께 추가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부재료 등으로 차별화를 이룬다.
관설동에 자리한 이 집은 만두가 맛있다고 하니 닭만두 전골을 주문했다. 물론 닭칼국수도 따로 주문했다.

먼저 닭칼국수가 나왔다. 국물이 진한 사골국 같았고 고명으로 얹어진 닭고기도 제법 푸짐했다. 구수하고 깊은 맛의 국물에 밥을 말아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주방에서는 빠른 손놀림으로 만두를 빚고 있었다. 만두 전골에는 즉석에서 빚은 손만두를 넉넉하게 올려준다. 숙주와 김치, 두부, 닭가슴살이 들어간 만두는 따로 추가 주문해야 할 정도로 맛이 좋다.
기본 반찬도 김치와 깍두기, 도라지, 버섯 장아찌, 물미역 등 손맛이 느껴지는 찬 위주다.
닭한마리는 널찍한 전골 뚝배기에 나왔다. 먹음직스러운 만두를 잔뜩 올리고 맑은 국물을 자랑했다.
맑고 깔끔한 육수에서는 깊은 맛이 났다. 닭은 살짝 삶아 나오지만 테이블 위 가스레인지 위에서 푹 끓이면서 먹는 방식이다. 먹으면서 감자와 버섯 등을 푹 익히게 된다.
닭고기와 감자 등을 건져 먹으면 남은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끓여 먹는 것이 기본 코스. 닭칼국수와는 다른 맛의 칼국수를 맛볼 수 있었다.

식당의 한쪽 벽면에는 각종 담금주가 가득하다. 하수오와 더덕 천마 도라지 등으로 담근 약초주가 멋들어지게 진열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경주기자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