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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창만큼 된장찌개가 맛있는 막창집

막창만큼 된장찌개가 맛있는 막창집

by 운영자 2018.02.01

막창만큼 된장찌개가
맛있는 막창집

월요일이 휴무인 언니와 ‘월요미식회’ 모임을 했다. 뭘 먹을까? 뜻밖에 ‘막창’이 거론됐다.
몇 년 전에 먹어보고 막창을 끊은지 오래됐기에 상호도 가물가물했다.
인터넷을 뒤지고 뒤진 끝에 몇 년 전에 즐겨가던 막창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시 인터넷을 뒤진다.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진 막창 사진을 보니 오늘 꼭 막창을 먹어야 할 것만 같았다.
태장동 작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늦지 않은 저녁 시간임에도 이미 술이 건하게 취한 손님들도 있었다. 막창 외에 목살과 소갈비살 항정살도 주문할 수 있다.

막창 4인분을 주문하면 계란찜이 서비스로 나온다는 말에 일단 4인분을 주문했다. 된장찌개도 서비스로 나왔다. 막창과 함께 구워 먹는 돼지껍데기도 서비스다. 계란찜은 부드럽고 간도 딱 맞고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었지만 된장찌개가 단연 일품이었다. 구수하고 진한 된장맛, 언니는 인생된장을 막창집에서 맛봤다고 할 정도다.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가 냄새부터 구수하고 한 숟가락 떠 삼기면 짙은 맛이 입맛을 자극했다.

막창은 기본으로 초벌구이 돼서 나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맛볼 수 있다. 상추파절이와 두부김치 깻잎짱아지 등이 기본 반찬으로 제공됐다. 막창과 함께 구워 먹는 돼지껍데기도 쫄깃하고 맛있었다.
막창은 된장소스에 콕 찍어 먹는 식이다. 잡내 없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한층 더 살아난다.

막창을 연신 먹으면서도 된장찌개 칭찬이 이어졌다. 된장찌개 전문점보다 더 맛있는 된장찌개가 생각나서라도 한 번더 방문할 듯하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