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냉동삼겹살이지만 맛이 기가 막힌 고인돌

냉동삼겹살이지만 맛이 기가 막힌 고인돌

by 운영자 2017.10.10





‘고기’는 모든 이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특히 돼지고기는 고기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찜과 찌개, 국 등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신선한 야채에 파채, 마늘, 된장을 넣어
한 입 가득 채워 넣는 것은 기본이요
묵은 김치에 싸먹기만 해도 황홀함을 느낀다.
서민적이면서 풍성한 만찬을 선사해 음식으로써
단연 인기다. 원주에서 40대 이상이라면
한 번쯤은 먹어 봤을 고깃집이 있다.
지금은 허름해 보이는 간판과 내부 인테리어도
그대로인 평원동에 있는 ‘고인돌’이 그 곳이다.
특별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맛있는 비결은 뭘까?
냉동삼겹살이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 있을까?

삼겹살이 먹고 싶어, 핸드폰으로
검색해보며 마땅한 곳은 없을까라고 찾고 있던 중
갑자기 생각난 고인돌.
택시를 타고 억지로 찾아간 고인돌은 여전히 허름해진
간판과 인테리어가 마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아는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지만
원주시청이 일산동에 있을 때에는
공무원이나 회사 직원들이 즐겨 찾던 곳이어서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 있던 곳이다.
고인돌은 삼겹살을 스텐접시에 펼쳐
급속 냉동해 내놓은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삼겹살은 접시 한판에 1만원.
국산도 아닌 스페인산에
냉동삼겹살이라서 가능한 가격이다.
처음 오는 사람은
‘냉동삼겹살이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이 있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기대치가 낮아서일까?
대부분은만족스럽게 먹는 편이다.
쌈과 김치·콩나물 무침이 맛의 비결

반찬은 단촐한 편이다.
쌈과 김치, 그리고 콩나물 무침이 전부이다.
냉동삼겹살이기 때문에 고기 자체가 얇게썰어져서 나온다.
고기가 얇아서 불판에 삼겹살을 올리면 금방금방 익는다.
고인돌에서 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주어진 반찬을 모두 한꺼번에 싸먹으면 된다.
쌈채소를 밑에 깔고 김치랑 콩나물 무침을 얹고 맛있게
구워진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끝.
여기에다 입맛에 따라 새우젓과 함께 먹어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먹으면서 계속 생각을 해 봤다.
도대체 이 집이 뭐 때문에 이렇게 맛있는거지? 하고 말이다.
삼겹살은 그냥 수입 냉동삼겹살인데.
먹으면서 정답을찾았는데 맛의 비법은
바로 김치와 콩나물무침이었다.
정말 삼겹살과 함께 먹기 좋은 최적의 맛을 내 주는
김치와 콩나물의 조화가
이집의 삼겹살 맛을 최고로끌어 올려주고 있다.
참고로 김치와 콩나물은 무한 리필이다.
땡밥을 아십니까.

고인돌의 또 하나의 묘미는 땡밥이다. 삼겹살을 다 먹은 후
남은 재료들을 모두 넣어 알맞게 비벼 호일로 감싼 뒤
스테인레스로 된 밥 그릇으로 덮어두면 끝이다.
열기속에서 밥은 알맞게 데워지면
밥 그릇을 숟가락으로 치면
‘땡’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땡밥.
지금은 숟가락으로 치지는 않지만
만드는 보든 과정은땡밥과 같다.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는 땡밥은 삼겹살만
먹으면 후회할 정도로 맛있다.
삼겹살과 김치, 콩나물의 조화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고인돌. 냉동삼겹살의 진가를 느끼고 싶다면
평원동에 있는 ‘고인돌’을 적극 추천한다.

위치 원주시 평원로 89-3
문의 742-1931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