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시원한 계곡에서 즐기는 뜨거운 닭백숙

시원한 계곡에서 즐기는 뜨거운 닭백숙

by 운영자 2017.07.27

장마에 폭염, 열대야…. 정말 힘든 여름나기가 시작됐다.
차가운 계곡물에 시원한 수박 쪼개 먹다가
출출해지면 닭백숙 하나 시켜 먹고낮잠이나 푹 잤으면 좋겠다.
놀기 좋은 계곡마다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식당들.

놀기 좋은 곳에는 놀기 좋게끔 평상이 놓여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음식을 주문하면 놀고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갔다.
맛있는 닭백숙을 먹으며 맑은 공기도 마시고,
조금만 내려가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글수 있어
더위 피하기 좋은 식당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하얀 닭, 엄마 아빠는 빨간 닭.
닭백숙과 닭볶음탕을 주문했다.
토종닭으로 조리한 닭백숙은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을 자랑했다.
각종 약재가 들어가 있어 특유의 풍미도 풍겼다.

닭백숙에는 갓지은 찰밥이 함께 나온다.
진한 국물에 말아 먹으면 든든한 닭죽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른들 입맛에 맞춘 닭볶음탕 역시 토종닭으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을 자랑했다.
얼큰하면서도 매콤한 양념과 닭의 육즙이 잘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진득한 맛을 냈다.
뜨겁고 매워서 땀을 흘리며 알뜰히 먹고 난 후는 졸음이 밀려왔다.

‘텐트까지 챙겨 캠핑을 올 것을….’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캠핑장비를 챙겨 1박 2일로 닭백숙을 즐겨야겠다.
오늘 밤도 꽤 더울 텐데.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