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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이겹이~우리 삼겹이” 지글지글 노릇노릇 구워서 야무지게 한 쌈!

“겹이겹이~우리 삼겹이” 지글지글 노릇노릇 구워서 야무지게 한 쌈!

by siawase08 2017.01.10

직장인에겐 흔하지 않은 낮 고기!
평일 낮에 먹는 고기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우선 그녀는 낮에 문을 여는 고깃집을 찾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깃집은 저녁 장사를 하는 편이라 갈 때가 마땅치 않다. 그러다가 문뜩 생각난 종로상회.
‘점심메뉴를 하니까 당연히 고기도 먹을 수 있겠지?’
설레는 마음으로 점심시간 땡! 하는 순간 종로상회를 찾아갔다.
평일 낮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다.
저녁때와 다르게 손님이 많진 않았다.
김치찌개나 제육볶음 같은 점심메뉴를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 유일하게 고기를 시킨 그녀의 테이블.
‘생고기한마리’를 주문하면서 두툼한 무쇠불판에 불부터 켠다.
‘고기는 뜨거운 불판에 구워야지~’ 아, 무쇠불판만 봐도 고기가 맛있을 것 같다!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서 야무지게 한 쌈 해야겠다.
“고기야 얼른 나오너라~! 이리 오시오 냉큼”
“여기 생고기한마리요”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갈매살 등 푸짐
기본 반찬은 파채, 콘샐러드, 상추, 깻잎, 무쌈, 김치 정도.
사실 고기만 맛있으면 기본 반찬이여 어떠하든 상관없다. 뚜둥! 드디어 고기 등장.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갈매살 등 여러 부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생고기한마리.
눈으로 보기에는 ‘이게 한 마리야’라고 양에 실망할 수 있지만
여자 두 명, 남자 한 명이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양이었다.
우선 기름기 적은 부위부터 불판위에 올린다. 목살 한 덩어리와 함께 항정살을 굽는다.
‘익어라~ 익어라’ 침 고인다. 기다리는 게 힘겹구나!
“고기는 딱! 세 번만 뒤집어줘라”
노릇노릇하게 또는 살짝 바삭하게!
그녀는 본인이 먹는 고기는 직접 구워 먹는 걸 좋아한다.
왜냐!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에이~고기는 다 맛있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입맛에는 다르다.
웬만해서는 고기 뒤집기를 4번 이상 하지 않는다. 특히 소고기는 굽기가 엄청 중요하다.
돼지고기 육즙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고기 사이에 채워지면 그때 한 번 뒤집는다.
그리곤 붉은빛이 전부 사라지면 또 한 번 뒤집는다.
그렇게 노릇노릇 양쪽으로 한 번씩 뒤집으면 끝! 가장 중요한 게 처음 언제 뒤집느냐다.
‘고기 굽기 얘기를 너무 심각하게 했나(웃음)’
아무튼 그녀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는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고,
기름이 있는 삼겹살 부위는 살짝 바삭하게 구워 먹는 걸 좋아한다.
고기의 마무리는 김치찌개와 함께! 샤샤샤!
결론부터 얘기하면 종로상회 김치찌개 ‘굿!’이다.
보통 고기 먹고 나면 된장찌개를 먹지만 여긴 김치찌개가 정답!
조미료 맛도 덜하고 그러면서 얼큰하고 살짝 달달하니….
일단 김치가 맛있어서 그렇겠지?
무쇠불판에 볶아 먹는 볶음밥도 좋지만, 뜨끈하니 얼큰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김치찌개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