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맛있어?’ ‘맛집 추천 좀 해줘’ ‘거기 맛있다던데 가봤어?’
이런 대화가 오갈 때마다 나왔던 초밥집 중 하나. 단계동 스시남.
짧은 1시간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두 번이나 갔었지만,
자리가 없어 먹지 못했던 곳이 스시남이란 초밥집이다.
저녁에도 대부분 사람이 많았고, 기다리기엔 매장이 비좁아서 발길을 돌리길 여러 번.
11시 30분부터 장사를 시작한다는 얘기에 출발 전에 전화로 예약하고,
12시 점심시간 전에 도착해서야 스시남의 초밥을 맛볼 수 있었다.
우선 자리에 앉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주문한 메뉴부터 훑어본다.
‘캬~비주얼은 끝내준다’
이곳이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는 초밥 맛도 맛이지만,
고추냉이가 들어간 간장에 초밥을 찍어 먹는 게 아니라 발라서 먹는다는 색다름에 있기도 하다.
그녀도 얘기만 들었지 뭘 어찌 발라먹는지는 몰랐다.
자리에 앉아 옆 테이블을 보니 김 구울 때 들기름을 바르던 붓과 비슷한 게 보인다. ‘저걸로 간장을 바르는 건가?’
우선 시키고 보자! 스시남의 초밥 맛이 기대된다.

새우장 초밥이라고 먹어봤어? “요거 특별해”
메뉴는 런치메뉴와 초밥 1인, 2인 셋트 메뉴, 사시미 그리고 선택초밥과 간장 새우로 전체 메뉴는 간단하다.
한 달에 두 번을 몰아서 갔던 그녀는 처음에는 12,000원 짜리 초밥1인을 먹었다.
구성은 초밥 10개와 우동. 초밥은 활어, 연어, 참치, 초새우, 뿔소라, 새우장이 나온다.

‘근데 새우장은 뭐지?’ 헉! 맛있다. 이거~
알고 보니 여기서 유명한 초밥 중 하나가 간장새우 ‘새우장’이다.
간장게장이나 생새우 같은 걸 좋아하지 않던 그녀도 요 새우장 맛에는 홀딱 반했다는.
전혀 비리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하고 간간이 벤 간장 맛이 깔끔하다.

역시 초밥은 세트메뉴야!
‘소고기와 장어’ 너희들은 세트에만 있더라~
두 번째 갔을 땐 스시남세트 A와 특초밥 하나, 알밥을 먹었다.
역시 뭐든 푸짐하게 먹어야 좋다. 초밥의 구성은 기본 1인 초밥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것들이
지느러미, 메까도로, 소고기, 장어, 직화새우, 문어 등이다.
대부분 소고기나 장어 같은 직화구이나 양념초밥은 세트메뉴에 있다.

그러니 언제나 정답은 세트메뉴! 장어도 맛있고 소고기도 맛있고. 솔직히 여기 초밥은 다 깔끔하고 맛있다.
참고로 알밥도 기대 이상이었다.

우동에 들어간 누룽지는 비밀이야
그냥 봤을 땐 우동 면만 있는 줄 알았는데 면을 살포시 들어보니 건더기가 있다.
유부나 채소인 인줄 알았는데 밥풀이다. ‘뭘 잘못 넣었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누룽지다.
어쩐지 국물이 구수하니 맛있더라. 우동에 누룽지 들어간 건 스시남이 처음. 이것도 맛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