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주문한 두루치기, 맛있어 다행이다
실수로 주문한 두루치기, 맛있어 다행이다
by 운영자 2016.05.12

즐겨가는 부대찌개 집에서 늘 같은 메뉴를 시킨다. 우삼겹 부대찌개 3인분. 지난주 방문 때 식당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뜻밖의 만남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식당 직원이 내미는 메뉴판을 대충 보다가 ‘우삼겹’을 확인하고 ‘이거 3인분요’라고 말하고 주문을 마쳤다.
잠시 후 낯선 철판이 등장한다.
우리가 늘 먹었던 둥근 냄비가 아닌 넓은 철판에 뭔가 푸짐하다. 찌개와 다른 비주얼이다. 식당에 뜸한 사이 메뉴가 바뀐 것일까? 구성 재료가 달라진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 끝에 직원에서 물었다. “이거 부대찌개 맞아요?”
뜻밖에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부대찌개가 아닌 두루치기란다.
부대찌개 집에 두루치기 메뉴가 있었던가? 여러 번 식당에 왔었지만 이 메뉴를 처음 봤고, 낯선 광경에 함께 간 가족들은 잘못 주문한 내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국물에 라면 사리를 끓여 건져 먹고 밥을 말아 먹으려는 애초의 계획도 틀어졌다.
평소 메뉴판을 보지 않았던 나의 불찰과 우삼겹만을 보고 ‘이거요’를 외친 경솔함이 우삼겹 부대 두루치기라는 메뉴를 맛보게 했다. 큰 철판에 얇게 썬 우삼겹과 소시지, 채소, 버섯, 소스 등이 가득 담겨 나왔다.
부대찌개보다 고기가 많다, 부대찌개보다 버섯이 많다, 국물 색도 예쁘다 등등 좋아 보이는 것을 다 말하고 두루치기가 익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부대찌개 이상의 맛을 냈다. 양념에 밥을 싹싹 비벼먹으니 국물에 말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야, 이렇게 맛있는 메뉴가 있었어?” 잘못 주문해 대역죄인이 된 듯한 무거운 마음이 순식간에 가벼워졌다.
작은 실수로 더 맛있는 메뉴를 맛볼 기회를 만들었으니, 이런 실수라면 가끔 해도 좋을 것 같다.
잠시 후 낯선 철판이 등장한다.
우리가 늘 먹었던 둥근 냄비가 아닌 넓은 철판에 뭔가 푸짐하다. 찌개와 다른 비주얼이다. 식당에 뜸한 사이 메뉴가 바뀐 것일까? 구성 재료가 달라진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 끝에 직원에서 물었다. “이거 부대찌개 맞아요?”
뜻밖에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부대찌개가 아닌 두루치기란다.
부대찌개 집에 두루치기 메뉴가 있었던가? 여러 번 식당에 왔었지만 이 메뉴를 처음 봤고, 낯선 광경에 함께 간 가족들은 잘못 주문한 내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국물에 라면 사리를 끓여 건져 먹고 밥을 말아 먹으려는 애초의 계획도 틀어졌다.
평소 메뉴판을 보지 않았던 나의 불찰과 우삼겹만을 보고 ‘이거요’를 외친 경솔함이 우삼겹 부대 두루치기라는 메뉴를 맛보게 했다. 큰 철판에 얇게 썬 우삼겹과 소시지, 채소, 버섯, 소스 등이 가득 담겨 나왔다.
부대찌개보다 고기가 많다, 부대찌개보다 버섯이 많다, 국물 색도 예쁘다 등등 좋아 보이는 것을 다 말하고 두루치기가 익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부대찌개 이상의 맛을 냈다. 양념에 밥을 싹싹 비벼먹으니 국물에 말아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야, 이렇게 맛있는 메뉴가 있었어?” 잘못 주문해 대역죄인이 된 듯한 무거운 마음이 순식간에 가벼워졌다.
작은 실수로 더 맛있는 메뉴를 맛볼 기회를 만들었으니, 이런 실수라면 가끔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