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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찍는 그녀] 지금도 널 잊을 수 없어 찾아간다! “사랑한다 육개장아~”

[먹방찍는 그녀] 지금도 널 잊을 수 없어 찾아간다! “사랑한다 육개장아~”

by siawase08 2016.03.09

올겨울 제일 많이 만났지.
난 널 볼 때 마다 질투했어.
하루는 밥과 또 하루는 국수와 또 만두와 함께 있더라. 어쩜 그렇게 다 잘 어울리던지.
이뿐만이 아니야. 너와 함께 나온 친구들은 서로 시샘하듯 그때마다 멋을 부리고 나오더라.
돼지고기와 생선은 가루와 달걀을 입고 탕수육과 생선가스로, 오징어는 부침개 옷을 입고,
두부는 볶음 김치와 도토리묵은 향긋한 미나리와 궁합이 잘 맞더라. 그러니 반하지 않고 배기겠어?
지금도 너와 친구들을 생각하면 침이 꼴깍~꼴깍~해.
그러다 보면 오늘도 널 찾아가겠지.
추운 겨울, 네가 없었다면 정말 외로웠을 거야.
“사랑한다, 육개장아~”
무실동 숙수에 가면 위가 들썩들썩! 침샘이 요동친다 “널 어쩌면 좋니~♪”
자리에 앉자마자 물보다 먼저 나오는 애피타이저 죽.
그날그날 다르다. 호박죽, 검은 깨죽 등등. 뭐, 맛은 기본이고!
밑반찬도 푸짐하다.
도토리묵무침, 샐러드, 김치를 기본으로 탕수육 또는 생선가스, 오징어부침개, 고구마맛탕, 녹두튀김 등
갈 때마다 조금씩 바뀐다.
‘오늘은 뭐가 나올까’하고 기대하는 재미도 있다.
짬뽕vs짜장에 맞먹는 고민이 필요하다!
육개장, 칼국수육개장, 왕만두육개장

숙수를 자주 가는 이유 중 하나가 3가지 종류의 육개장을 골라 먹을 수 있기 때문.
하루는 밥과 함께 그리고 칼국수, 또 만두와 먹으면 절대! 질리지 않는다.
육개장과 무엇이 만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상에 올라오는 순간 쩝쩝쩝!
‘♪네가 왜 이렇게 좋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눈을 떼질 못하잖니?’
어떻게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면 콜미~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겠지만 한 숟가락이라도 맛있게 먹어보고 싶다면 시도해보길.
우선 육개장은 먼저 건더기를 반 정도 건져 먹은 후 밥을 말아 깍두기를 하나 올려 먹고,
칼국수육개장은 면과 건더기를 함께 먹는데 밑반찬으로 나오는 도토리무침의 미나리를 곁들이면 입안이 즐거워진다.
왕만두육개장은 첫 만두는 접시에 꺼내 반을 쪼갠 다음 육개장 건더기와 함께 먹으면 굿!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면 후식으로 식혜나 매실차로 깔끔하게 마무으리~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