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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의 소고기 ‘콩’, 종류도 효능도 다양

밭의 소고기 ‘콩’, 종류도 효능도 다양

by 운영자 2015.08.19

노화방지+성인병 예방에 좋아
콩(대두)은 종류가 참 많다. 우리가 흔히 메주콩으로 부르는 노란 콩이 콩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콩이다. 검정콩과 서리태, 강낭콩, 밤콩, 줄콩, 쥐눈이콩, 완두콩 등 빛깔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는다.
콩은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널리 분포하는 한해살이풀로 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작물이다. 사람들에게 식물성 단백질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콩은 동북아시아 중 중국 둥베이지방(만주지방)과 한반도 지역이 원산지로서, 한반도에서의 콩 재배 연한은 약 3,0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콩의 영양

콩은 영양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완전식품이다. 콩은 한국 사람의 식생활에서 가장 비중이 큰 단백질 공급원이다.
밭의 소고기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소플라본 같은 식물영양소가 풍부해 암과 심혈관 질환, 당뇨병, 노화방지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갱년기 질환에 도움이 줄고, 두뇌 활성 물질이 함유돼 있어 아이들이나 노인들에게도 좋다.
대두를 기준으로 하면 콩은 15~20%의 지질과 40%의 단백질, 35~40%의 탄수화물, 5%의 기타 무기질, 5% 정도의 섬유소, 수분 10%로 구성된다. 감자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2.1g이므로, 대두에 얼마나 많은 단백질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콩을 가공해 두부·된장·간장·콩가루·과자·콩기름 등을 만들고, 콩기름은 다시 가공해 인조 버터의 제조원료와 각종 공업원료로 쓴다. 콩깻묵은 사료나 비료로 쓰고, 다시 가공해 간장·된장·과자 등을 만드는 데 쓴다. 또 콩나물로 길러 먹기도 한다.
단 콩에는 단백질의 소화 작용을 방해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덜 익혀 먹으면 설사, 가스가 차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두부와 청국장, 된장 등 다양하게 조리된 콩 요리를 섭취하면 단점을 줄어들고, 소화흡수율은 높아진다.

콩의 종류

콩이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종류별로 다른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잘 구별해서 섭취하면 좋다.

완두콩
멘델의 유전법칙을 증명하는 식물로 사용된 완두콩은 다른 콩에는 거의 들어 있지 않은 비타민A가 들어 있다.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고 야맹증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두는 덜 익은 꼬투리를 먹는 품종과 풋콩을 먹는 품종, 그리고 완숙용 세 가지가 있다. 우리가 봄이면 사서 밥에 넣어 먹는 완두는 다름 아닌 풋콩. 완두콩에는 탄수화물이 강낭콩보다 많다.

대두
흰콩, 메주콩, 백태라고 불리는 대두는 단백질과 수분이 풍부하다. 대두는 다른 콩과 비교하여 단백질과 지방이 많고, 단백질 약 40%, 지방 약 18%를 포함하고 있다. 콩의 대표로 된장과 청국장을 만들고, 두부와 콩국수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검정콩
흰 콩과 같은 속에 속하며 영양 성분이나 맛은 비슷하다. 우리가 자주 만들어 먹는 콩자반을 만드는 콩이다. 비타민 B군이 풍부하고 리신, 아스파라긴산 등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서리태
검정콩의 한 종류로 겉모양은 같지만 껍질을 벗기면 속이 파랗다. 일반적으로 검정콩과 같은 용도로 쓰이고 효과도 비슷하다. 10월 말 서리를 맞은 후 늦게 수확하므로 서리태라 이름 지어졌다. 밥에 넣어 먹으면 훨씬 고소하고 좋다.

강낭콩
콩과 식물 중 제비콩속에 속하는 콩.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맛이 부드럽고, 거피를 내어 과자나 떡에 응용해 먹기도 한다. 제철이 아닐 때는 마른 것을 구입해 하루 정도 불린 후 밥에 넣어 먹으면 된다.

서목태
검정콩의 일종. 껍질은 까맣고 크기는 보통 검정콩보다 훨씬 잘아 마치 쥐눈 같다고 쥐눈이콩이라고도 한다. 전에는 약콩이라고 해 식용으로 잘 안 먹었으나 최근 건강에 좋다고 해서 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밤콩
밥에 넣어 먹는 대표적인 콩으로 삶으면 고소한 냄새가 나고 밤처럼 부드러워 밤콩으로 불린다.

청태
흰콩과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데 껍질 색깔이 녹색이다. 성분은 대두와 비슷하다. 주로 밥에 넣어 먹거나 볶아서 콩가루를 내고, 콩강정이나 콩자반을 만든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