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 맛이 있는 집

바삭바삭 바다의 맛, 담백한 산의 향
행구동 생선구이

바삭바삭 바다의 맛, 담백한 산의 향
행구동 생선구이

by 운영자 2020.02.06

행구동 길카페 가는 길, 고소한 생선구이 집이 있다.
‘행구동 생선구이’에서는 생선구이는 물론 동태찌개와 곤드레밥 등 한 끼 든든하게 맛볼 수 있는 밥집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제일 먼저 김치전과 도토리묵이 나온다. 식사가 나오기 전 배고픔을 달래주는 고마운 음식이다. 단순히 배고픔만 달래주는 것이 아닌, 입맛을 더욱 돋우는 역할까지 해낸다.
김치전에 반해 일부러 찾아온다는 단골이 생길 정도로 맛이 좋다. 도토리묵은 최옥순 대표가 직접 도토리 가루를 걸러내고 앙금을 끓여내 굳히기까지 전과정을 하고 있다.
김치전과 도토리묵을 먹다 보면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식전 음식에 기대치가 한껏 오른터라 반찬만봐도 그 맛이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고소하면서 짭조름한 밥도둑

온 가족을 사로잡은 국민 반찬 생선구이. 노릇노릇 구운 생선 살 한 점을 밥 위에 올려 먹으면 촉촉하고 간간한 맛에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된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생선 종류에 따라 맛도 다 다르다. 평범한 밥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생선구이, 입맛이 없는 날도 문제없다.
이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생선구이는 고등어와 갈치, 이면수 등이다.
맥반석 생선구이 기계에서 노릇노릇 알맞게 구워 나와 비린내 없이 깔끔하게 맛볼 수 있다.
그을린 외관없이 바삭한 껍질의 식감과 달리 부드러운 속살은 생선구이의 전형적인 고소한 맛을 보여준다.
고등어와 이면수 갈치 등 메뉴는 일반적인 생선구이 집과 다르지 않다. 다만 달래무침 감자나물 고추조림 부각 등 밑반찬은 정갈한 밥집 수준이다.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는 밥 한 끼 뚝딱할 정도로 맛이 좋다. 두툼하면서도 고등어 살점 특유의 촉촉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원래 이름은 임연수어지만 흔히 ‘이면수’라고 부르는 생선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좋다.
갈치는 촉촉하며 비린 맛이 없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별미로 사랑받는 곤드레밥

중앙동에서 신토불이 식당을 운영하며 곤드레밥 맛집으로 이름난 곳답게 장소를 옮겨서도 맛난 곤드레밥의 인기는 여전하다.
한때 화전민들을 먹여 살린 구황식물이었던 곤드레는 영양과 식감이 좋은 기호 음식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했다.
곤드레로 만든 곤드레나물밥은 식이섬유와 칼슘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하고 성인병 예방 효과까지 알려져 곤드레밥의 인기가 한결 높아졌다.
이 집에서는 봄철에 채취한 나물을 깨끗하게 씻은 뒤 삶아서 냉동한 곤드레를 쓴다. 영월농장에서 직접 받은 것으로 초록색이 그대로 살아있어 더욱 먹음직스럽다. 곤드레에 들기름을 듬뿍 넣어 만들어 훨씬 더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 곤드레밥은 양념장등을 넣어 알맞게 비벼 먹는다. 음식의 맛과 향이 좋아 자주 찾는다.
이밖에 찬 바람이 부는 요즘에는 동태찌개도 좋다. 자극적이지 않은 감칠맛으로 밥과 술을 부르는 메뉴다.
제철 식재료로 신선한 맛을 내는 이 집에서는 한방능이백숙과 닭볶음탕 등 예약 메뉴도 준비해두고 있다.

위치 행구로 458
문의 742-2215

김경주 기자 wjkcr.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