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 김기자의 끼니

꼬막과 삼겹살, 짬뽕과 만나다

꼬막과 삼겹살, 짬뽕과 만나다

by 운영자 2020.03.04

서곡 용수골 가는 길, 서곡초등학교 인근에 맛있는 짬뽕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았다. 한참을 달려간 곳, 조용한 시골 동네에 손님으로 북적이는 짬뽕집이라니.
메뉴판을 보니 가격들이 제법 착하다. 탕수육도 부담 없는 가격이라 짬뽕에 탕수육까지 주문했다.
주말은 물론 평일도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평일 점심에도 손님이 많다고 하니 기대감이 커졌다.
이 집의 인기 메뉴 꼬막삽겹살짬뽕, 도통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이 둘의 만남이 너무 궁금했다.
삼겹살이 들어있음에도 개운한 맛이 나는 짬뽕은 맵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또한 꼬막삼겹살짬뽕은 삼겹살과 꼬막이 함께 들어있어 개운한 맛을 낸다.
삽겹살이 들어있어 느끼하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짬뽕 국물 한숟가락을 떠 먹은 후 의외의 깔끔한 맛에 놀랐다. 짬뽕에 들어 있는 오징어와 버섯 당근 배추 호박 등 다양한 채소의 식감도 좋았다.
탕수육은 새콤하면서 고소해 배가 부름에도 끝까지 먹었다. 바삭하게 튀긴 돼지고기에 각종 채소와 사과까지 넣고 달콤한 소스를 뿌려내니 상큼한 맛까지 추가된다. 쫄깃한 탕수육은 얇은 튀김옷으로 고기를 씹는 식감도 좋다. 찍먹을 원하면 주문시 따로 소스를 요청해야 한다. 이 집은 기본이 부먹이다.
몇 번을 리필한 김치맛도 제법이었다.
서곡짬뽕은 요즘 유행하는 맵거나 얼큰한 짬뽕과는 확연히 다른 부드럽고 깔끔한 순한맛의 짬뽕집이다.
김경주 기자 wjkcr.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