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 김기자의 끼니

모임장소로 좋은 식당 발견

모임장소로 좋은 식당 발견

by 운영자 2019.10.11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어찌 알고 찾아왔을까?”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문득 든 생각이다.
판부면 서곡 옛 남송낚시터에 강솔마을 식당이 생겼다.
큰길에서 한참을 구불구불 들어가야 한다.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갔지만 초행길, 야간이라 슬쩍 지나칠 뻔했다.
이윽고 도착, 주차장이 꽤 넓었는데 차들이 가득 찼다. 식당 본관 옆쪽으로는 단체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고, 그곳에선 흥겨운 노래소리가 얼핏얼핏 들려왔다.
이곳은 예전에 낚시터가 있던 곳으로 한번 와봤던 기억이 있다.
큰 규모의 식당은 옛 낚시터 주변으로 산책길을 조성해 밥을 먹고 한 바퀴 휘~돌기 좋도록 꾸며놨다.
강솔마을은 닭과 오리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큰 규모의 좌석까지 갖춰 다양한 모임 장소로 좋다.
식당 앞 저수지 주변에도 테이블을 몇 개 뒀다.
식당은 넓은 주차장을 갖춰 대형버스도 주차가 가능하고 식당 자체적으로 버스를 갖춰 차량을 지원하고 있었다. 내부는 중앙 홀테이블과 다양한 크기의 방으로 구성됐다.
또한 단체워크숍 등을 위한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 운영되고 있었다.
하우스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하는 등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메뉴는 크게 닭과 오리로 나눠 숯불구이와 백숙, 볶음탕 등을 준비하고 있고 점심 메뉴로 우렁이백반도 제공하고 있다.
구이는 참숯을 이용해 굽고 있다.
이 집 최고 인기 메뉴는 담백한 오리 숯불구이.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양이라 손님들의 선택이 많다. 백숙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우리는 오리를 주문했다. 생오리를 참숯에 구워 백김치에 폭 싸 먹으니 궁합이 참 좋았다. 구이 메뉴에는 흑임자 현미찹쌀죽이 후식으로 나온다. 이게 정말 별미다.
백김치와 샐러드, 김치전 등이 반찬으로 등장한다. 하나하나 맛이 좋았다. 쌈 채소도 신선했다. 식사 후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았다. 저수지 한가운데 작은 분수를 만들어 물줄기가 떨어지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분위기를 더 좋게 해주는 듯하다.

김경주 기자 wjkcr.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