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지중해의 끝자락에 위치한 중동의 파리
레바논 베이루트, 지중해의 끝자락에 위치한 중동의 파리
by 운영자 2014.05.29

지중해 끝에 맞닿아 있는 한반도의 1/10 크기의 작은 나라 레바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한 건 늦은 밤이었다. 중동(Middle East) 지역에 대한 뉴스는 늘 전쟁과 위험, 불안한 치안 등의 안 좋은 소식들로 채워져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중동 지역 첫 방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늦은 밤 내가 찾아간 숙소는 이색적인 숙소인데, 방이 아닌 루프 탑 도미토리(Roof Top Dormitory)로, 건물 옥상에 침대가 위치해 있어 중동의 하늘을 지붕 삼아 향내를 맡으며 소리를 들으며 잘 수 있는 저렴한 숙소였다.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시내 구경도 할 겸, 출출한 배도 채울 겸, 지도 한 장을 들고 베이루트 중심 광장인 에트왈(Etoil
e) 광장으로 나선다. 중동 지역의 공기는 후끈하고, 밤의 도로는 한적했다. 역시나 중동의 전쟁국가라는 말처럼 곳곳에 무장한 군인들이 쫙 깔려있어 삼엄함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멀리서도 한 눈에 들여다보이는 푸른색 지붕의 알아민 모스크(Al-Amin Mosque). 전쟁의 피해를 입어 훼손되었다가 다시 복원한 모스크로 베이루트 관광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모스크를 지나면, 바로 옆에 대성당이 위치해있다. 종교 전쟁 만큼이나 심한 전쟁은 없다고 하는데, 모스크와 성당이 바로 옆에 위치해 종교 갈등을 어찌 해결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성당이 먼저 지어졌고 모스크가 새로이 지어졌는데, 이 두 건물을 두고 기독교 마을과 무슬림 마을의 경계가 되었다고 한다.
에트왈 광장에 들어서니 한 가운데 오토안 시계탑(Ottoan Clock Tower)이 우두커니 서있다. 방사형으로 뻗은 길과 건물,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을 바라보니 왜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광장 곳곳에는 자본주의를 느끼게 해주는 여러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놀랐고, 서구적 옷차림을 한 레바논 여인들이 나르길레(물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랬다. 이곳이 진짜 중동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더 발전한 베이루트를 보기 위해 상업지구인 함라(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시내 구경도 할 겸, 출출한 배도 채울 겸, 지도 한 장을 들고 베이루트 중심 광장인 에트왈(Etoil
e) 광장으로 나선다. 중동 지역의 공기는 후끈하고, 밤의 도로는 한적했다. 역시나 중동의 전쟁국가라는 말처럼 곳곳에 무장한 군인들이 쫙 깔려있어 삼엄함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멀리서도 한 눈에 들여다보이는 푸른색 지붕의 알아민 모스크(Al-Amin Mosque). 전쟁의 피해를 입어 훼손되었다가 다시 복원한 모스크로 베이루트 관광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모스크를 지나면, 바로 옆에 대성당이 위치해있다. 종교 전쟁 만큼이나 심한 전쟁은 없다고 하는데, 모스크와 성당이 바로 옆에 위치해 종교 갈등을 어찌 해결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성당이 먼저 지어졌고 모스크가 새로이 지어졌는데, 이 두 건물을 두고 기독교 마을과 무슬림 마을의 경계가 되었다고 한다.
에트왈 광장에 들어서니 한 가운데 오토안 시계탑(Ottoan Clock Tower)이 우두커니 서있다. 방사형으로 뻗은 길과 건물,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을 바라보니 왜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광장 곳곳에는 자본주의를 느끼게 해주는 여러 상점들이 즐비해 있어 놀랐고, 서구적 옷차림을 한 레바논 여인들이 나르길레(물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랬다. 이곳이 진짜 중동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더 발전한 베이루트를 보기 위해 상업지구인 함라(

Hamra) 지구로 걸어간다. 걸어가는 길에 마주한 무장 군인들과 탱크, 그리고 철조망과 바리게이트를 친 모습에 또 다른 베이루트를 느낄 수 있었다. 베이루트는 1970년대의 내전과 이스라엘과의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해 현재까지 복원되지 않고 폐허된 모습 그대로의 집들도 많았고, 총탄으로 얼룩진 건물을 실제로 만나며 전쟁의 참혹했던 아픔을 생각하며 그 시대를 잠시 상상해본다.
현재와 과거를 생각하며 걷기를 40분, 베이루트 서쪽 끝 지중해의 끝자락에 위치한 비둘기 바위가 눈앞에 나타난다. 파리에 있는 개선문을 닮은 비둘기 바위는, 비둘기가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었으나,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현재는 비둘기들이 사라져 찾아 볼 수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또 한 번 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와 과거를 생각하며 걷기를 40분, 베이루트 서쪽 끝 지중해의 끝자락에 위치한 비둘기 바위가 눈앞에 나타난다. 파리에 있는 개선문을 닮은 비둘기 바위는, 비둘기가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이었으나,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현재는 비둘기들이 사라져 찾아 볼 수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또 한 번 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의 흔적이 남아 아픔이 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더 밝게 살아가는 레바논 사람들을 보며 앞으로는 더 이상의 전쟁이 없기를 기도해준다. 베이루트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빛나는 중동의 하늘을 지붕 삼아 야경을 바라보며 중동을 느끼며 잠든다.
레바논 베이루트 여행Tip
- 군사지역과 정부지역은 사진촬영 금지
- 수돗물의 수질이 좋지 않으므로 생수 구입
- 도시 구석구석 관람을 위해 도보여행 적극 추천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 www.travelerkj.com
레바논 베이루트 여행Tip
- 군사지역과 정부지역은 사진촬영 금지
- 수돗물의 수질이 좋지 않으므로 생수 구입
- 도시 구석구석 관람을 위해 도보여행 적극 추천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