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은 언제일까?!
우리에겐 4계절 전부가 캠핑의 계절

하 . 계 . 캠 . 핑
“드디어 시작하나요?”

지난 2월, 겨울 장박을 무사히 마치고 잠시 휴식 기간을 보냈다.
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니 몸이 근질근질했고, 한낮 더위가 찾아오니
몸이 꿈틀꿈틀 되기 시작. 그러던 5월 중순. 여름 캠핑을 준비하기 위해 슬슬 시동을 건다.

본격적인 여름 캠핑은 7월부터다. 하지만 그땐 너무 더워 추운 겨울보다 더 힘들다.
겨울 장박 때 쓰던 장비들은 부피도 클뿐더러
텐트 안에서 있는 시간이 많으니 이런저런 짐들이 많다.

하지만 이 짐들을 그대로 들고 여름 캠핑을 하는 건 정말 개고생하러 가는 것.
거실형 텐트 한번 치려면 온몸이 땀으로 다 젖고
힘들게 쳐 놓고도 막상 너무 더워서 안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올해 여름 캠핑은 무조건 짐 줄이고 간편하게 가자는 생각으로
지름신 잠시 가동해서 신상 몇 가지 구입. 그러곤 우리는 하계절 캠핑을 시작한다.

우리들의 단골 캠핑장 ‘감악산 캠핑숲’
계절마다 매력 넘치는 이곳!
사이트가 어디냐에 따라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줘~

작년 여름휴가 때는 물놀이장과 편의 시설에서 살짝 거리가 있는
안쪽 구석의 사이트를 이용했었다.
편의시설과 떨어져 있어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리 잡았던 A10 사이트의 매력은
조용함과 바로 옆 계곡에서의 물놀이가 가능했다는 점.
독립적인 사이트라 다른 일행과의 마찰도 줄일 수 있어 좋았다.
지난 5월에는 작년 여름과 반대로
편의시설과 가까운 C8 사이트에서 장비 세팅.
역시나 가장 큰 장점은 사이트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
왔다 갔다 하느라 소모했던 체력을 줄일 수 있었다.
단점이라면 그늘이 좀 부족했지만 한여름이 아니라서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6월부터는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하니
다음에는 물놀이 준비를 하고 다시 오기로~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설치로
업그레이드된 물놀이장!
이제부터 물놀이하러 가야지~가야지~

6월중순, 리버사이드 돔텐트로 친구네 가족과 같이 맞춤을 하고
친구네가 신상으로 구입한 블랙코팅 타프에 우리까지 살짝 얹어서
2가족 사이트 중 가장 안쪽에 있는 두 가족 3사이트에 세팅.
이곳 역시 편의시설과는 거리가 있지만
완전히 독립된 사이트라서 선택했다.
솔직히 사이트 선택은 캠퍼들의 취향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
무조건 편의시설에서 가까운 걸 중요시하는 부류와
조용하고 독립된 위치를 원하는 부류.
우린 둘 다 좋아하는 편이라 때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하는 편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가장 중요한 물놀이 시설.
7월 중순부터 전용 풀장에 에어바운스 슬라이드까지 설치될 예정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이외에 옆 계곡에서도 물놀이가 가능하니 제대로 즐길 준비만 하면 되겠다.

곳곳에 방갈로형 카라반 시설 갖춰
캠핑 장비 없어도 GO! GO!

각 사이트마다 카라반이 한두 개씩 자리 잡고 있는 감악산 캠핑숲.
카라반 내부는 대부분 비슷한 편이라서 따로 얘기할 건 없지만
카라반 앞으로 전용 쉘터가 있어 계절 상관없이 사용하기 좋을 것 같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