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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하면 생각나던 그곳 정동진,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해돋이 하면 생각나던 그곳 정동진,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by 운영자 2018.06.19

생각나던 그곳
정동진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레일바이크·바다부채길·기차여행

해돋이 떠오르는 그곳 정동진.
스무 살에는 해돋이를 보려고 밤 기차를 타고 갔었고
20대 중반 한창 연애에 빠져있던 시절에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갔었다.
그리고 거의 10년 만에 다시 가 본 정동진.
20대 연애 때 왔던 그 남자는 남편이 돼서 곁에 있고
우리가 낳은 아들이 함께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 하나.
이곳에 온 우리들의 변한 모습에 울컥하는 감정을 느끼며 정동진에 도착.
우리가 달라진 만큼 정동진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10년 전에도 모래시계공원이 새롭게 생겨서 “여기 좋아졌다”하고 둘러보기 바빴는데
이젠 정말 유명 관광지가 되어버린 것 같다.
모래시계공원과 정동진역 주위로 레일바이크가 운행하고
정동진 인근에는 바다부채길이 생겨 찾아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사실 우리의 첫 목적지도 바다부채길이었는데
관광버스때문에 붐벼 주차할 수 없으니 일단 정동진부터 들린 것.
바다부채길이면 어떻고 정동진이면 어떠냐~ 이곳에 우리의 젊은 추억이 있는데~
10년 만에 우리의 추억을 더듬으며 기찻길도 걸어보고 바닷가 산책도 즐겨보자.

모래시계공원, 정동진 시간박물관, 레일바이크
이것저것 즐길 거리 가득이네~
바다에 왔다고 바다만 구경하고 갈 수 있겠나.
예전에는 정동진을 오는 목적이 오직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였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모래시계공원과 시간박물관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근처 식당에서 허기를 달랜다.
그리고 레일바이크를 탈 수도, 바닷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도
바나나보트나 수상레저까지 즐긴다면 하루가 후딱 갈 것 같다.
우린 모래시계공원을 한 바퀴 구경하고, 기차를 개조해서 만든 시간박물관 주변을 살펴본다.
입장까지 하고 싶었지만 얌전히 있지 못하는 여섯 살 아드님을 고려해서 들어가진 않았다.
움직이지 않는 기차를 구경한 셈이다. 그리곤 바다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나머지는 바닷가에서 즐길 수 있는 모래놀이 시간으로 할애했다.

차가운 바닷물이 우릴 막을 순 없지~
모래놀이에서 물놀이로 변신!
20대 정동진에 와서 남자친구와 함께 커플 핸드폰 고리
또는 모래시계에 00♥00이라고 글을 새겨서 하나씩 나눠 가졌었다.
이런 추억의 기념품을 파는 곳이 아직도 있다니 정말 반가웠다.
우린 정동진 기차역과 모래시계공원 중간쯤의 바닷가에 자리를 잡았다.
첫 시작은 조개껍질 줍기, 그리고 이어진 모래놀이. 발만 바닷물에 담갔다가
나중에는 결국 바지까지 적셔가며 모래놀이를 즐긴 우린. 제법 차가운 바닷물이었지만,
오랜만에 모래사장에서 파도까지 맞으며 놀았기에입술이 파래지는 것도 모르고 한참을 놀았다.

다음에는 꼭 가보자!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바다부채길은 정동진을 지나쳐서 옥계와 망상 가는 방향으로 5분 정도 더 가야 나온다.
심곡항에서 정동진까지 이어진 해안단구 지대에 2.86㎞ 길이로 만든 바다산책길로
바다로 둥그스름하게 펼쳐진 이 구간 해안선이 부채를 연상시켜
‘바다부채길’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바다를 곁에 두고 따라 걸으며 볼 수 있는 주변 풍경이 정말 멋지다는데….
우린 관광객들이 몰려 바다부채길을 걸어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다음에는 꼭!!! 오겠다며 아쉽지만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