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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따라 단풍 따라 - 강릉 왕산골 8경(3)

계곡 따라 단풍 따라 - 강릉 왕산골 8경(3)

by 운영자 2017.09.29

[계곡 따라 단풍 따라]

맑은 물, 좋은 산
강릉 왕산골 8경(3)

가끔은 훌쩍 차를 몰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북쪽 방향으로 갈까. 서쪽으로 향할까.
고민조차 하지 않고 무작정 집을 나서고 싶을 때 왕산으로 향해보자.
왕산면 대기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가을이면 유명하다.
계곡 따라 곱게 물든 단풍은 가던 길도 멈추게 한다.

성산을 지나 대기리 방향으로 향하면
왕산골8경을 소개하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그동안 그냥 스쳐만 지나갔다면
꼼꼼하게 왕산골8경을 찾아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왕산골8경은 강릉시 시책사업인
참살기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마을의 예전부터 전해 내려온
왕산골 8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의 명소를 널리 외부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을 중심에 8경을 새겨 넣은
큼직한 돌 조형물과 종합안내도를 설치한
공원 및 표지판을 세워 8경을 가꾸었다.
지난 주에 소개 된 곳은 제3경 비룡폭포와 제4경 천성폭포이다.
오늘은 제5경 참참이소와 제6경 찍소폭포이다.
제5경 참참이소
이 소(沼)는 왕산천 중류 도로변에 있는 소(沼)로써, 작은 폭포와 여울, 그리고 또 맑은 물웅덩이가 3단에 걸쳐 굽이 흐르는 소(沼)이며, 주변 기암괴석과 어울려서 한층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沼이다. 옛날부터 어르신들 말씀이 이 沼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폭포와 沼가 연이어 있다고 해서 ‘참참이 소’ 라고 했다고 한다. 겨울에 눈이 내리거나 이른 봄에 맑은 물이 흐를 때를 보면, 그 영롱한 물빛이 푸른 옥색을 띄고 있어 바라보는 이의 마음마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제6경 찍소폭포
이 폭포는 마을 중간쯤인 참참이 소 아래에 있는 폭포로써, 과거에는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사람의 발길이 잘 닫지 않던 곳이다.
넓고 평평한 붉은색 바위의 기기묘묘한 수마형상이 세월의 영겁을 말해 주는듯하며, 평평한 바위를 지나면서 깎아지른 듯한 절벽 세 군데로 직각으로 내려치는 세 줄기 폭포 밑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웅덩이가 짙푸르며, 주변의 기암괴석이 그 운치를 더해주고 있는 명소이다.

유선주 기자 g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