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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히 캘리그라피

조히 캘리그라피

by 운영자 2017.01.10

마음 가득 담은 글씨와 나만의 도장 새기기
개운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조히 캘리그라피 공방. 육화영 대표가 캘리그라피와 전각 주문 제작 상품을 만들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히 캘리그라피의 ‘조히’는 김 대표의 호로 ‘깨끗이’의 옛말이다.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때 캘리그라피를 배우면서 위로를 받았다는 육화영 대표는 화선지 위에 먹의 농담을 붓으로 표현한 글씨를 쓰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같은 단어라도 어떤 마음을 갖고 쓰냐에 따라 글씨 표현이 달리 나옵니다. 종이에 마음을 담아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이나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적어보며 느낌을 익히게 되죠. 액자에 걸어두면 그 자체로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됩니다. 글씨를 이용해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게 되죠. 글씨를 쓰는 순간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고 힘든 일상의 작은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개성이 담긴 캘리그라피는 선의 방향과 속도, 글자의 번짐, 여백의 미 등이 조화를 이뤄 글쓴이의 감성을 나타낸다.

마음을 담아 쓰는 글씨

그림 같은 글씨, 글씨 같은 그림이 화선지에 내려앉았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 육화영 대표에게 캘리그라피는 제격이었다. 하루에 몇 시간씩 글씨를 쓰며 연습에 매진했다. 평생 캘리그라피를 쓰겠다는 다짐을 했다. 개인 작업실과 가르칠 수 있는 공간을 갖게 되면서 본격적인 꿈을 키울 수 있었다. 전시와 특강, 수업, 주문 제작 등을 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다.
종이 위에 적어 내려간 예쁜 글씨는 그 자체로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 되기도 하고 마음이 담긴 선물로도 손색없다. 도구에 제한이 없다는 매력도 있다. 평소 사용하는 볼펜을 비롯해 붓펜, 만년필, 면봉, 나무젓가락 등 캘리그라피의 도구는 무궁무진하다. 각자의 느낌도 다르다. 간단한 준비물만 갖추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붓과 먹물로 화선지를 채우다

“붓펜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붓에 먹물을 묻혀 화선지에 쓰는 것을 권해요. 붓으로 글을 쓴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붓으로 시작하면 붓펜으로 쓰기가 훨씬 쉬워지거든요. 캘리그라피가 서예를 바탕으로 시작된 만큼 화선지에 먹물을 사용해 글을 쓰면 농담 표현만으로도 훨씬 더 근사한 작품이 나오기도 해요. 또 붓의 굵기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고요. 약간의 이론 수업 후에 본격적인 실습이 진행됩니다. 문방사우를 앞에 두고 선긋기 시간이 이어지죠. 가로획과 세로획을 쓰면서 일단 붓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공방에서는 자율수업이 진행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사단법인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각 원데이 클래스 운영
캘리와 함께 수제도장 수업도 선보인다. 공방에서는 전각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수업은 전각의 개념과 재료설명, 도구사용법, 기초선 새기기 등으로 진행하면서 도안을 만들어 나만의 도장 만들기 및 다듬기까지 진행한다. 글자체나 문양 등을 세공해 만드는 수제도장은 전통 전각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디자인 감각을 살려 제작한다. 원하는 그림과 문구를 담을 수 있는 수제도장은 주문 제작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수제도장은 본인의 도장은 물론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하기에도 좋다. 통장이나 초청장, 명함, 인감, 직인 등에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그림이나 서예 등 작품에 낙관으로 활용하면 더 고급스럽다.
수강생 중에는 손주들의 도장을 만들어주려는 할머니부터 청첩장을 본인이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도전하는 예비신부까지 다양하다.

위치 개운동 341-1
문의 010-73833211
블로그(blog.naver.com/johicalli)
인스타그램(instagram.com/johi_ca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