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의 붉은유혹, 전통을 고수하는 힘바부족 (Himba Tribes)
나미비아의 붉은유혹, 전통을 고수하는 힘바부족 (Himba Tribes)
by 원주교차로 2014.05.21

나미비아 수도 빈트훅(Windheok)에서 북서쪽으로 약 7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쿠네네(Kunene) 지방의 한 마을 오푸오(Opuwo). 오푸오 마을이 여행객들에게 유명해 진 것은 나미비아의 붉은 유혹, 전통을 고수하는 힘바부족을 만나러 가는 베이스캠프이기 때문이다.
빈트훅에서 10시간의 장거리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오푸오 마을. 오푸오 마을의 첫 느낌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장거리 이동으로 지친 나는 맥주 한 잔을 위해 선술집으로 들어섰는데, 옷을 잘 갖춰 입은 나미비아 현지인들과 전통복장을 입은 반(半) 나체의 힘바부족이 한데 어울려 있는 것이 아닌가. 성인영화에 나올법한 장면이 내 눈 앞에 연출되고 있다. 어디에 시선을 두고 어떻게 이 분위기를 적응해야 할지 몰라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이방인인 내게 잔을 부딪치는 건 힘바부족이 아니던가! 말은 통하지 않지만, 현지인들의 통역으로 그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잠시나마 보낼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힘바부족의 마을을 방문하기로 하고 가이드와 함께 차에 올라탄다. 어제 느낀 잠깐의 즐거운 추억에 방문이 더 기대가 된다. 힘바부족 마을을 향해 달려가는 길은 끝도 없이 길게 뻗은 외길의 비포장도로이며, 주변의 풍경은 비포장도로의 먼지를 단숨에 씻겨 내려주는 상쾌한 자연산 공기청정제이다.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허허벌판의 한 마을 입구에서 특유의 향내가 나는 것을 느끼고 내가 힘바부족들이 거처하고 있는 곳 근처로 들어왔음
빈트훅에서 10시간의 장거리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오푸오 마을. 오푸오 마을의 첫 느낌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장거리 이동으로 지친 나는 맥주 한 잔을 위해 선술집으로 들어섰는데, 옷을 잘 갖춰 입은 나미비아 현지인들과 전통복장을 입은 반(半) 나체의 힘바부족이 한데 어울려 있는 것이 아닌가. 성인영화에 나올법한 장면이 내 눈 앞에 연출되고 있다. 어디에 시선을 두고 어떻게 이 분위기를 적응해야 할지 몰라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이방인인 내게 잔을 부딪치는 건 힘바부족이 아니던가! 말은 통하지 않지만, 현지인들의 통역으로 그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잠시나마 보낼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힘바부족의 마을을 방문하기로 하고 가이드와 함께 차에 올라탄다. 어제 느낀 잠깐의 즐거운 추억에 방문이 더 기대가 된다. 힘바부족 마을을 향해 달려가는 길은 끝도 없이 길게 뻗은 외길의 비포장도로이며, 주변의 풍경은 비포장도로의 먼지를 단숨에 씻겨 내려주는 상쾌한 자연산 공기청정제이다.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허허벌판의 한 마을 입구에서 특유의 향내가 나는 것을 느끼고 내가 힘바부족들이 거처하고 있는 곳 근처로 들어왔음

을 감지한다.

동네 입구에서 반갑게 맞이해주는 힘바부족의 한 여인. 가슴을 내놓고 아랫부분만 가죽으로 가린 채 반겨주는 그녀의 호의에, 나는 멋쩍은 미소로 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군데군데 보이는 힘바부족 사람들. 피부색이 다른 아시아인이 왔으면 신기할 법도 한데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할 일에 열중하고 있는 걸 보니, 이곳도 많은 관광객들이 왔다 갔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가이드와 힘바부족의 여인과 함께 천천히 집안 곳곳을 둘러본다.
나는 그들이 몸에 바르는 것이 제일 궁금했다. 오카라고 불리는 그 것은 붉은 돌을 곱게 빻은 가루와 버터, 허브를 섞어 만든 진흙 같은 것이었는데, 이는 햇빛 등 사막의 거친 기후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함이자 잘 씻지 못하는 그들 몸에 매일 바르는 천연 화장품이다.
힘바부족은 일부다처제의 유목민이고 소나 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만큼 아내를 데려올 수 있다. 어린 아이일 때도 결혼을 할 수 있지만, 16세가 되기 전까지는 아내로 부양만 할 뿐 잠자리는 할 수 없다. 또한 남편은 한 명이지만 남자친구는 여러 명을 두고 살 수 있는, 성(性)에 대해 매우 개방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힘바부족 여인들은 시내에서도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스스럼없이 다니며 쇼핑을 하고, 식당에서 아무렇지 않게 가슴을 내놓고 식사를 한다. 여행을 처음 시작 할 때는 다른 것들이 보이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느새 그 다름 속에서 같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들의 전통 문화를 고수하며 살아갈 뿐,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과 별 다를 것이 없음을 느낀다.
나미비아 오푸오 여행Tip
- 사진 촬영 시, 꼭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고 촬영할 것
- 힘바부족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가이드와의 동행을 추천
- 설탕, 밀가루, 과자 등의 선물을 구매해 가야 더 반갑게 맞이해 줌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 www.travelerkj.com
나는 그들이 몸에 바르는 것이 제일 궁금했다. 오카라고 불리는 그 것은 붉은 돌을 곱게 빻은 가루와 버터, 허브를 섞어 만든 진흙 같은 것이었는데, 이는 햇빛 등 사막의 거친 기후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함이자 잘 씻지 못하는 그들 몸에 매일 바르는 천연 화장품이다.
힘바부족은 일부다처제의 유목민이고 소나 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만큼 아내를 데려올 수 있다. 어린 아이일 때도 결혼을 할 수 있지만, 16세가 되기 전까지는 아내로 부양만 할 뿐 잠자리는 할 수 없다. 또한 남편은 한 명이지만 남자친구는 여러 명을 두고 살 수 있는, 성(性)에 대해 매우 개방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힘바부족 여인들은 시내에서도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스스럼없이 다니며 쇼핑을 하고, 식당에서 아무렇지 않게 가슴을 내놓고 식사를 한다. 여행을 처음 시작 할 때는 다른 것들이 보이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느새 그 다름 속에서 같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들의 전통 문화를 고수하며 살아갈 뿐,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과 별 다를 것이 없음을 느낀다.
나미비아 오푸오 여행Tip
- 사진 촬영 시, 꼭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고 촬영할 것
- 힘바부족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가이드와의 동행을 추천
- 설탕, 밀가루, 과자 등의 선물을 구매해 가야 더 반갑게 맞이해 줌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