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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문명의 잃어버린 공중 도시

잉카문명의 잃어버린 공중 도시

by 운영자 2014.05.14

세계 제 7대 불가사의 마추픽추

세계 제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루에 있는 마추픽추(Machu Picchu, 늙은 봉우리의 뜻). 해발고도 2,430m의 산 정상에 자리 잡은 계단식 성곽 도시는 잉카 제국에서 유일하게 정복자의 손이 닿지 않은 도시이자, 1911년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에 의해 재발견되기 전까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던 도시였다. 마추픽추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그 존재를 알지 못해 ‘잃어버린 도시’라고 불렀고, 뾰족한 산들과 절벽에 둘러 싸여 아래에서는 이 공중에 도시가 존재 할 것이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어 ‘공중도시’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마추픽추로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쿠스코(Cuzco)에서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까지 버스를 이용하고, 오얀타이탐보에서 아구아 칼리엔테(Agua Caliente)까지 기차로 가는 것이다. 우르밤바 (Urubamba) 강을 따라 달리는 기차의 풍경은 매력적이다. 1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오얀타이탐보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버스로 갈아탄다.
마추픽추에 올라섰을 때의 첫 느낌은 찌릿했다. 아래에서는 일개의 산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황금을 찾는 스페인들에게 쫓겨 도망친 잉카인들이 비밀 도시를 건설하고 복수를 꿈꾸었다는 그 곳에 내 두 발을 놓고 바라보니 잉카인들의 전율이 느껴지는 듯하다. 기술력도 없던 그 시절, 이 높은 곳에 어찌 도시를 만들었으며, 저 많은 돌들을 어찌 운반했을까, 칼날 하나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딱 맞아 떨어지는 석조기술, 잉카인들의 삶과 기술 모든 것이 놀랍기만 하다.
마추픽추를 가장 잘 조망 할 수 있는 곳은 마추픽추 뒤로 우두커니 솟아있는 와이나픽추(Wayna Picchu, 젊은 봉우리의 뜻) 정상이다. 오전7시~8시까지 200명, 오전10시
~11시까지 200명, 하루에 총 400명만 마추픽추의 멋진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다. 와이나픽추로 올라가는 길이 험해 사고 등으로 못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입구에 이름, 시간 등등을 다 적고 올라간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거의 수직에 가까운 등산로를 기어 올라가듯 오른다. 얼마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이런 고생을 시키는지,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묵묵히 와이나픽추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와이나픽추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마추픽추를 한참이나 내려다보았다. 계단식 논 아래로 보이는 우루밤바 강의 모습, 내가 올라 왔던 구불구불한 산길도 저 멀리 보인다. 안개가 자욱하게 낄 때면 마추픽추가 눈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다시 안개가 걷히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름다운 마추픽추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신비로움 그 자체를 지닌 마추픽추!
하이럼 빙엄이 처음 이곳을 발견 할 당시의 첫 느낌은 어떠했을까? 아무 생각 없이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곳, 경이로움에 한 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곳, 잉카인들의 영원한 안식처이자 그들만의 고향땅 마추픽추. 마추픽추는 기암절벽들과 열대 우림의 무성한 정글들이 공중 도시의 외로움과 신비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자아내며,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명성을 대변하고 있다.

페루 마추픽추 여행 Tip
- 해발고도가 높으니만큼 고산병에 유의
- 마추픽추의 날씨는 꾀나 변덕스러우므로 얇은 우의를 챙기는 것이 좋음
- 일일 관광객 수의 제한을 두는 와이나픽추를 구경하려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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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