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N문화

“우리 서울 사람 코스프레 하고 있어요~”

“우리 서울 사람 코스프레 하고 있어요~”

by 운영자 2018.02.27

코스프레 하고 있어요~”
추워도 괜찮아!한 곳에서 여러 가지 즐겨

솔로 시절 서울에 7년을 살았고 여의도에서 일했던 시간도 제법 길었지만 63스퀘어는 그저 지나가는 길에 있는 건물이었다. 이곳을 구경하러 가봐야겠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전망을 보는 거 외에는 할 게 뭐가 있나 싶었다. 하지만 여행을 목적으로 와보니 아니었다. 63스퀘어에서 하루를 보내기도 시간이 빠듯했다. 당일치기로 간 서울나들이지만 우린 하루 동안 63스퀘어와 그 주변에서 많은 걸 구경하고 먹었다. 일단 한화아쿠아플라넷63을 실컷 구경했으니 허기진 배를 달래보자. 이번엔 친구의 남자친구 찬스를 발휘. 우리를 59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안내해준다. ‘와~ 30년 넘게 먹은 밥 중에 제일 높은 곳에서 먹어보는 밥이구나~’
이래서 친구를 잘 둬야 한다고 했나 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9층으로 이동! 입구부터 고급 진 레스토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비싼 곳 같은데 이런 걸 얻어먹어도 되나 싶은 마음에 쭈뼛거리며 안내해주는 자리로 가 앉는다. 자, 63스퀘어에서만 볼 수 있는 서울 도심의 멋들어지는 전망. 야경이 아니라서 살짝 아쉬웠지만 우리에겐 이곳에 와 있는 것 자체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 번쯤 이런 곳에서
칼질을 해보길 바라며
59층 워킹온더클라우드
가든 레스토랑

메뉴판의 가격을 보고 흠칫 놀라며 “우리 뭐 먹어?”라고 묻는다.
그렇게 우린 친구가 주문한 샐러드바를 이용하며 메인 메뉴로 안심스테이크를 먹었다.
육식파인 우린 평소에도 자주 집에서 고기를 먹지만, 이런 장소에서 이렇게 멋지게 플레이팅 된 스테이크를 먹으니 여러모로 새로웠다.
전면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한강과 서울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즐긴 식사의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63스퀘어 꼭대기에서
서울나들이의 대미를 장식~
전망과 함께 보는 63아트

63스퀘어 꼭대기에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올라왔었다. 그때 기억으론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도 생소한 데 이렇게 높은 층까지 올라왔으니 겁부터 났었다. 그에 반해 6살이 된 아드님은 그저 신기한 듯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 바깥이 보이는 창 쪽으로 자리를 잡고 구경한다. 전망대에서는 유리창에 바싹 붙어서 바깥을 내다보느라 바쁘다. 녀석~겁도 없다.
도착한 전망대에서는 63아트의 전시 작품이 공간을 채우고 있어 단순히 경치만 보는 것보단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어른들 수준에 맞는 작품은 물론 아이들이 만져보고 체험하며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골고루 비치되어 있어 우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63스퀘어의 전망대를 만끽했다.
이렇게 우리는 서울 사람 코스프레와 함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정리하고 원위치로 돌아왔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