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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빵 킬러!오늘 빵집 털러 가즈아~~

우리는 빵 킬러!오늘 빵집 털러 가즈아~~

by 운영자 2018.01.30

오늘 빵집 털러 가즈아~~

아침도 빵, 점심도 빵, 저녁도 빵. 중간에 간식도 빵. 빵! 빵! 빵! 그 정도로 우리는 빵을 좋아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1일 1빵도 자제해야 되지만, 정말이지 끊을 수 없는 게 빵이다.
아이가 없을 때는 그나마 바닥에 남은 자제력으로 세 번 참고
한 번 배부르게 먹으려 노력했지만 아들 녀석이 밥보다 빵을 좋아하니 되겠나.
그렇게 우리는 자제력 따위 버려버리고 삼시 세끼 빵 먹을 날이 많다.

하루는 친정 부모님이 손주에게 “오늘 뭐 먹었어?”라고 물어보는데
이 녀석 “밥은 안 먹고 아침에 빵, 좀 전에도 빵 먹었어~”라고 답한다.
놀란 부모님은 “왜? 밥을 먹어야지~”하니 “엄마가 빵만 줬어~”라고.
정말이지 헉!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본인이 밥 먹기 싫다고 빵 사달라고 해놓고 말이다.

지난 주말 웬일로 늦잠 자는 아들을 옆에 두고 TV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맛있는 녀석들’이란 프로그램이 재방송으로 나오고 있었다.
‘하루에 저걸 다 먹어?’라며 출출해 하던 참에 어제 먹다 남은 식빵이 눈에 들어온다.
문득 저걸 보니 나도 맛있다는 빵집을 하루에 다 돌아다니며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이런 건 빨리 실천해야 우리답지! “아들, 오늘은 빵 킬러 출동하는 날이다.
빵집 털러 가즈아~~~~”

우리가 잡은 타깃은 ‘식빵’
이유는 식빵을 좋아하기 때문. 식빵은 정말 많은 것들과 잘 어울린다.
다양한 잼을 발라 여러 맛을 즐길 수 있고, 토스트도 여러 방법으로 해먹을 수 있고, 커피와도
어울리고 우유와도 찰떡궁합이고. 여러모로 함께 먹는 재미가 있어 우린 식빵을 즐겨 먹는다.

첫 타격, 단계동 침이고인다
‘침이고인다’는 단계동 평원초등학교 앞에 있다.
식빵만 만들어 파는 가게로 식빵 안에 여러 재료를 넣고 만든다.
치즈가 들어간 걸 먹고 싶었지만 다 팔려서 우린 기본 플레인과 블루베리를 먹었다.
일단 이곳의 식빵은 결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빵이 아닌 쫀득한 식감으로 안에 내용물이 다양하다. 블루베리 식빵은 안에 적당히 달달한 블루베리가 가득 들어있다.
개인취향은 플레인가 더 괜찮았다.

두 번째 타격, 단구동 블럭제빵소
단구동에 있는 블럭제빵소다. 이곳 역시 식빵이 메인인 가게다.
모닝빵과 모카식빵을 먹었다. 그런데 이렇게 큰 모닝빵은 처음! 보통 제과점에서 먹은 크기의
1.5배 정도 컸다. 폭폭~하니 맛이 좋았다.
모카식빵은 쫀득한 식감이 아닌 쪽~찢어지는 결감에 부드러운 편이라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식빵이었다.

세 번째 타격, 몽끼 바나나빵
춘천에 놀러 갔다가 오는 길 휴게소에서 산 몽끼 바나나빵은 그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빵이다. 카스테라 식감의 빵에 으깬 바나나가 들어있다. 참 부드럽다. 요건 호불호가 딱 갈리는 맛이다.
호기심에 한 번쯤 먹어봐도 괜찮겠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