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엔 여름휴가도 있었고, 광복절도 있었고~
놀 수 있는 날이 많아서 좋았다.
하지만 그만큼 ‘뭘 하고 놀까’ 하는 우리의 고민도 늘었었다.
“오늘은 뭐할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아들 친구네에서 연락이 왔다.
“행구동 수변공원으로 물놀이 가자!”
먼저 가서 자리 잡을 테니 천천히 오라고 권유하는 아드님 친구네의 제안에
흔쾌히 좋다며 합석하기로 한다.
11시 좀 넘었나?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햇볕도 뜨겁고 사람들은 더 많아지니
시원한 곳으로 밥이나 먹으러 가자며 자리를 옮긴다.
길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아들 친구네가 혁신도시에 있는 키즈카페를 가봤냐고 묻는다.
“아니, 우린 타요키즈카페만 가봤는데…”
키즈카페 얘기에 옆에 있던 아드님 귀 쫑긋하더니
본인도 거길 가봐야겠다며 나름 선수 치시고,
우린 흔쾌히 좋다며 새로운 키즈카페를 2차로 출발!

반곡동 혁신도시 상가 주변은 워낙 복잡해서 어디라고 위치를 설명하기가 힘들다.
힐데스하임 단지 앞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너편 상가주변으로 한 블럭 뒤.
아~위치는 더 설명 못 하겠다.
사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 일단 패스.
이곳은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1층에는 카운터와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놀이 시설은 2층에 꾸며져 있다.
계단이 좀 높아서 어린아이가 올라가긴 위험하겠지만,
일단 2층으로 올라가면 1층에 내려올 일이 없기 때문에
아이가 어려도 괜찮을 것 같다.
단, 개인적으로 이곳을 추천하는 연령은
4세 이상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여러 키즈카페를 가봤지만 가는 곳마다 특색이 있었다.
돌도 안 된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 있는가 하면
4살 이상은 돼야 놀기 좋은 곳도 있고
또 설치된 놀이기구들이 비슷한 것 같아도
조금씩 달라 아이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다이내믹한 놀이 시설이 많다는 점.
회전하는 곰돌이 풍선 인형, 에어바운스 시설,
정글짐, 기차, 방방이 등등.
특히 남자아이들이 에너지를 쏟아 놀만 한 것들이 가득했다.
이외에 아기자기한 블록놀이, 주방놀이 등도 곳곳에 있어
나름 골고루 갖춰 놓은 곳이었다.

아이가 어리면 졸졸 쫓아다니느라 쉴 틈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1층에서 잠시 여유를 즐겨도 괜찮다.
1층에 티 테이블이 여유 있게 있어 아이들만 입장시키고
어른들은 차 한 잔 마시며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2층에서 도우미 직원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꼼꼼히 살피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우리 아드님은 본인 주변에 엄마나 아빠가 보여야
마음을 놓는 편이라 아직은 무리겠지만
분명 6살이 되면 우리도 아이들만 2층으로 올려 보내고
수다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위치 반곡동 1880-9 1,2층 / 문의 734-3343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