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다섯째 주 국가부도의 날
11월 다섯째 주 국가부도의 날
by 운영자 2018.11.29

<장르> 드라마 <감독> 최국희
<출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개봉> 11월 28일
국가부도의 날은 국민들에게 가슴 아픈 일로 남아있는 IMF 사태를 한국 영화 최초로 다뤘다.
IMF 협상 당시 비공개로 운영한 대책팀이 있었다는 기사에서 영화는 출발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대한민국에 들이닥친 경제 재난, 그 직전의 긴박했던 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OECD 가입’, ‘아시아의 네 마리 용’ 등 화려한 수식어로 연일 뉴스가 도배되던 1997년이 영화의 배경이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뉴스 내용과 달리 경제 재앙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사실을 윗선에 보고한 뒤 “현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번번이 반대에 부딪힌다. 정부는 뒤늦게 국가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리고 한시현은 이 팀에 투입된다. 그러나 위기 대응 방식을 두고 재정국 차관(조우진)과 사사건건 대립한다. 시현의 의견을 묵살하고 국가 위기를 비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 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판을 짤 수 있는 기회”라면서 IMF와의 협상을 추진한다. 비밀리에 입국한 IMF 총재(뱅상 카셀)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이 한국 정부를 옥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함과 구태의연한 관료주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위기를 역이용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도 있다.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이다. 실물 경제의 심상치 않은 징후를 포착한 뒤 과감히 사표를 던진다. 개인 투자자 2명과 함께 위험한 베팅을 시작한다. 평범한 가장의 애환도 그려진다. 작은 그릇 공장을 운영하는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 거래 계약을 하고 희망에 부푼다. 그러나 백화점의 부도로 현금 대신 받은 어음은 휴지 조각이 되고, 파산 직전에 이른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인가, 집단과 개인의 가치가 충돌했을 때 어떤 것을 우선시해야 할까, 누군가 힘들게 털어놓은 이야기를 흔한 고민으로 여긴 것은 아닌가, 내 인생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인생도 소중하지 않나 등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114분, 12세 관람가
<출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개봉> 11월 28일
국가부도의 날은 국민들에게 가슴 아픈 일로 남아있는 IMF 사태를 한국 영화 최초로 다뤘다.
IMF 협상 당시 비공개로 운영한 대책팀이 있었다는 기사에서 영화는 출발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대한민국에 들이닥친 경제 재난, 그 직전의 긴박했던 순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OECD 가입’, ‘아시아의 네 마리 용’ 등 화려한 수식어로 연일 뉴스가 도배되던 1997년이 영화의 배경이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뉴스 내용과 달리 경제 재앙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사실을 윗선에 보고한 뒤 “현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번번이 반대에 부딪힌다. 정부는 뒤늦게 국가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리고 한시현은 이 팀에 투입된다. 그러나 위기 대응 방식을 두고 재정국 차관(조우진)과 사사건건 대립한다. 시현의 의견을 묵살하고 국가 위기를 비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 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판을 짤 수 있는 기회”라면서 IMF와의 협상을 추진한다. 비밀리에 입국한 IMF 총재(뱅상 카셀)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이 한국 정부를 옥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함과 구태의연한 관료주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위기를 역이용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도 있다.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이다. 실물 경제의 심상치 않은 징후를 포착한 뒤 과감히 사표를 던진다. 개인 투자자 2명과 함께 위험한 베팅을 시작한다. 평범한 가장의 애환도 그려진다. 작은 그릇 공장을 운영하는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 거래 계약을 하고 희망에 부푼다. 그러나 백화점의 부도로 현금 대신 받은 어음은 휴지 조각이 되고, 파산 직전에 이른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인가, 집단과 개인의 가치가 충돌했을 때 어떤 것을 우선시해야 할까, 누군가 힘들게 털어놓은 이야기를 흔한 고민으로 여긴 것은 아닌가, 내 인생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인생도 소중하지 않나 등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114분, 12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