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in] 10월 넷째 주 신작영화 <창궐>

[영화in] 10월 넷째 주 신작영화 <창궐>

by 운영자 2018.10.25

<장르> 액션 <감독> 김성훈
<출연> 현빈, 장동건 <개봉> 10월 25일

‘창궐’은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를 소재로 한 영화다.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먹으려 드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청은 ‘이조’(김의성)의 차남으로, 청나라의 장수다. 나가는 전쟁마다 승리하며 최고의 장수로 칭송받던 무렵, 형인 ‘소원세자’의 부름을 받고 십수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이청은 창궐하는 야귀떼에 마구잡이로 희생당하는 백성들을 눈앞에서 본다. 최고의 무관 ‘박 종사관’(조우진) 일행과 함께 야귀떼 소탕에 나서며 백성들과 조선을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이조는 왕좌와 권력에 눈이 먼 미치광이 왕이다. 골치 아픈 정사를 ‘김자준’에게 맡긴 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조선 장악이라는 김자준의 계획은 이청의 귀환으로 차질을 빚는다.
미남배우 현빈(36)·장동건(46)이 의기투합했다. 이청·김자준의 대립과 함께 감정 변화, 야귀떼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영화의 큰 줄기를 이룬다.
2016년 1000만 관객을 모은 ‘부산행’(감독 연상호)과 상당히 비슷하다. 야귀는 빠른 속도로 세력이 커지고 역병처럼 번진다. 몇몇 인물은 위기의 순간마다 희생되기도 한다.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야귀’라는 크리처의 만남만 신선할뿐이다. 그래서인지 좀비들이 조선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특수분장과 CG는 ‘부산행’보다 낫다. 야귀에게 물렸을 때 변이되는 과정이 꽤나 사실적이다. 탄탄한 이야기가 완성됐다면 크리처도 빛을 봤을 수도 있다는 인상이다.
배우들은 제 몫을 다했다. 현빈(36)은 액션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내며, 생각 외로 단촐한 극을 멋지게 이끌었다. 장동건(46)도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우진(40)·정만식(44)·김의성(53)·이선빈(24) 등의 연기도 손색이 없다. ‘야귀1’, ‘야귀2’ 등으로 영화에서 이름 한 번 불리지 않은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