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 생활체육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문막분관이 신축돼, 운영에 들어갔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복지 수요 증가에 따라
문막지역에 맞춤형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간을 마련, 본격적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문막분관은 명륜동 남부시장, 태장동 북원상가에 이어
세 번째 분관으로 프로그램실과 체력단련실, 식당 등의
시설을 갖췄다.

문막지역 어르신 욕구조사 실시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은 문막분관을 개소하기 앞서 문막지역 경로당 23곳과 노인복지대학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실시했다.
차재희 주임은 “문막분관에서 운영할 프로그램 개설과 관련해 욕구조사를 실시했다. 교양교육사업과 전통문화사업, 흥미여가사업, 예술작품사업, 취미활동사업, 건강증진사업 등의 항목에 따른 1~3순위 결과 12개 수업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교양교육사업에서는 국어교실과 교양한문, 역사교실 등 욕구조사에서 1~3위 순위를 차지한 모든 과목이 개설됐다. 이와 함께 한글서예, 한문서예, 한국화, 여행영어, 일본어초급, ABC영어첫걸음, 중국어초급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모집정원을 초과해 탈락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노래교실, 웃음치료 등 10과목 이상이 추가돼 더 다양한 수업이 운영될 계획이다.

체력단련실, 경로식당 운영

문막분관이 자리한 곳은 문막읍 생활체육시설 부지로 친환경유역통합관리센터, 문막청소년문화의집이 함께 들어섰다. 생활체육시설 부지에는 인조잔디 축구장과 풋살구장, 걷기 트랙 등을 갖추고 있어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넓은 주차장이 자랑이다. 다른곳과 달리 주차장이 여유로워 주차걱정은 덜었다.

혈압측정기 등 건강체크는 물론 안마의자와 자전거, 러닝머신 등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력단련실도 운영 중이다.
장소의 문제로 운영할 수 없는 과목도 있지만 어르신들이 욕구조사 때 필요로 했던 건강체크와 안마의자 등 대부분의 시설을 갖췄다. 어르신들은 수업을 전후로 체력단련실을 찾아 운동도 하고 안마도 받는 등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1층에서 운영되는 경로식당, 늘봄식당의 경우 2천원이면 맛있는 점심을 맛볼 수 있다.

묵향이 가득한 한글서예초급반, 자음을 써보는 수업을 진행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오늘 처음 수업에 참석했다는 배기완 어르신은 “어릴 때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면서 붓을 잡아보고는 66년 만에 붓을 잡게 됐다. 첫날이라 서툴지만 옛날 생각도 나고 설렌다. 오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집사람이 다닌다기에 따라왔다가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 내년엔 한문서예도 신청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붓을 잡고 글을 쓰니 마음이 편해지고 힐링이 된다는 정순남 어르신은 “선생님도 차분히 잘 가르쳐주시고 재미있다. 수업이 있는 날은 1층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정말 맛있다. 시설도 깨끗하고 집 가까이 좋은 시설이 생겨 좋다. 당구도 한번 배워보고 싶은데 당구장 시설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글이 예뻐 보여 한글서예를 시작하게 됐다는 오정분 어르신은 “서예 실력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한다. 연습을 많이 할수록 글이 더 예뻐지고 좋아지는 것 같다. 시설도 좋고, 프로그램 운영과 친절한 직원들, 맛있는 밥 등 칭찬할 게 한두 개가 아니지만 무엇보다 주차공간이 많아 편리하다”고 말했다.

위치 문막읍 원문로 1757(의료고 앞) 문의 766-0633~4
김경주 기자 wjkcr.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