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발생한 봄철 화재원인 담뱃불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소방서가 지난 3~5월에 발생한 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09건 중 40건이 담뱃불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화재건수의 36%를 차지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원주소방서는 담배꽁초는 크기가 작고 일정시간이 지나야 착화가 되기 때문에 즉시 화재를 인지하기가 어렵고 흡연이 가능한 곳 어디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버린 담뱃불의 온도는 약 500도이며 1개비가 완전히 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정도이다. 최근에는 건조하고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화재는 93건 중 담뱃불에 의한 화재는 16건(17%)에 불과했으나 봄철에는 급증했다.
올해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인해 모두 1억5,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는 같은기간 화재로 인한 전체 재산피해액(16억)의 약 10%를 차지했다.
원주소방서 관계자는 “담뱃불 화재의 경우 불가항력적인 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일상속에서 흡연 후에 뒤처리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으니 조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주소방서는 담뱃불에 의한 예방법으로 ▲가연물 적치 장소 인근에서의 금연 ▲지정된 장소에서의 흡연 습관화 ▲꺼진 담뱃불 다시 확인하기 등의 홍보 캠페인을 지속 실시할 방침이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