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도 높고, 전문적으로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인기를 끌면서 셰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요리 관련 자격증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음식점이나 급식업체로 취업이 용이하고 창업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구동에 자리한 동양요리직업전문학교는 요리학원 및 교육기관 수강 비용이 부담스러워 주저하는 이들을 위한 국비지원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니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20년째 요리를 가르쳐온 동양요리학원이 최근 동양요리직업전문학교로 재정비했다.

조창희 대표는 “중앙동에서 단구동으로 이전하면서 시설 확충과 수업 운영 등에 더욱 내실을 다지게 됐다. 고용노동부 국비지원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 위해 강사들도 훈련교사 자격증을 갖춰야 하고 일정 면적, 시설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야 한다. 강사진과 시설도 교체하는 등 직업전문학교로 부족함이 없도록 구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분야별 요리 강의가 진행되고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도 운영 중이다.

수업에는 방학을 이용해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에 한발 앞서가려는 대학생부터,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 평소 좋아하는 커피를 마음껏 맛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들까지 다양한 수강생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창업을 염두에 두고 수업에 참여하는 분들도 많다. 단순 취미로 배우기보다 취업이나 창업을 목표로 수업에 임하다 보니 더 열정적이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업과 창업 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도 중요하기에 기본 교육을 탄탄히 진행하고 있다.”

동양요리직업전문학교

동양요리직업전문학교가 단구동에서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기존 동양요리학원에서 직업전문학교로 바뀌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
동양요리직업전문학교에서는 구직자나 예비창업자들이 수강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내일배움카드 등을 이용해 교육비를 지원받아 요리를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실업자반과 재직자반으로 나눠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이나 조금 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사람, 전직을 꿈꾸는 이들이 문을 두드린다.

실전에 강한 바리스타

이곳에서는 한식과 양식, 일식, 중식의 과정은 물론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도 운영 중이다.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은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카페의 주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바리스타 강의실, 예비 바리스타들의 눈빛이 빛난다. 강사의 한마디, 손끝 하나 유심히 살핀다.
수업을 이수하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카페에서 만들게 되는 다양한 음료들을 배워 익힐 수 있다.

바리스타 과정을 듣게 된 지 보름이 됐다는 김혜경 씨는 평소에 커피를 좋아해 관심이 많았다. 그는 “매일 신선한 커피를 직접 뽑아 먹는 재미도 좋다. 강사님이 꼼꼼하고 쉽게 가르쳐주신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하루 4시간 동안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반복수업을 하기때문에 자신감이 부쩍 생긴다”고 말한다.
신혜정 강사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교육과정이다. NCS과정에서 필요한 커피기계운용, 커피그라인더운용, 커피추출, 커피음료 우유스티밍, 라떼아트, 에스프레소 커피음료 제조 등의 과정으로 운용된다. 여기에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숙련의 시간도 갖는다. 커피의 경우 에스프레소는 물론 핸드드립, 사이폰, 더치, 이브릭를 추출하는 방식도 배운다. 커피는 물론 카페에서 꼭 필요한 메뉴인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를 만드는 과정도 다루게 된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한국외식음료개발원의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게 된다. 수업 과정만 잘 따라온다면 실전에 바로 투입돼도 능숙하게 일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한다”고 소개한다.
수업에는 조창희 대표가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만 사용한다.

8년 전 바리스타로 일한 경험이 있는 한아름 씨는 다시 한번 바리스타로 일하기를 원한다고. “바리스타를 하면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남아 본격적으로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을 하고 싶다. 커피도 좋아하고, 커피 만드는 일을 좋아해 재미있게 수업에 임하고 있다.”
특히 바리스타 교육장은 수강생들의 시험장으로 활용된다. 교육장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손에 익은 기계를 사용해 시험에 응해 시험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것도 동양요리직업전문학교만의 매력이다.

취업에 한 발 더 앞서간다

계란과 우유 치즈가 재료의 전부인 오믈렛을 실습해보는 시간, “서두르지 말고, 계란을 충분히 풀고 체에 걸러, 대충 거르면 양이 모자라니 충분히 거르고.” 조창희 대표는 양식과정에 참여한 수강생들에게 연신 주의사항을 말해준다. 매끈한 타원형을 완성해야 하는 오믈렛은 재료가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많은 연습과 주의가 필요한 요리다. 출제 빈도가 높은 메뉴이기도 하다.
오전 수업에는 대학생 3명이 양식과정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식품조리과 학생들로 방학을 이용해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에 한 발 더 앞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등록했다는 김고은 씨는 “수업에 배운 것을 집에서도 한번 해봤는데 막상 하려니 잘 안됐다.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수업시간에 꼼꼼하게 잘 가르쳐주셔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해

주어진 재료를 다져서 반대기를 지어 석쇠에 굽는 섭산적을 만들어보는 한식과정.
수업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김예인 강사가 시험장에서 지켜야할 주의사항과 평가기준 등을 콕 짚어준다.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수강생들이라 늘 열심히 한다. 수업 중에 칼, 불 등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안전에 신경 쓰면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30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비로소 배우고 싶었던 요리를 배우게 돼 재미있다는 원용연 씨는 “매일 수업을 들으러 오는 게 설레고 좋다. 은퇴 후 삶을 위해 요리를 배우고 있다.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는 셈이다. 평소 좋아했던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 유용하다. 열심히 배워 내일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동양요리직업전문학교는 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30분까지 오전 수업이, 오후 2시~6시까지 오후 수업이 진행되고 직장인을 위한 과정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위치 남원로 528-15(5층) 문의 732-7450
김경주 기자 wjkcr.blog.me